생협 노조, 파업 카드 꺼내나
지난 8월 23일 우리 대학 부산캠퍼스 곳곳에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부산지역일반노동조합 부산대생협지회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을 대상으로 노동자 임금 인상을 요구한다는 내용입니다.
생협 노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여섯 차례 걸쳐 임금 인상 교섭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2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에 나섰지만 결렬됐습니다.
생협 노사가 대립하는 가장 큰 문제는 임금 인상입니다. 노동쟁의 조정신청서에 따르면 노조는 약 15.8%의 임금 인상안(△기본급 30만 원 △휴가비 50만 원 △근속 수당 1년 2만 원 지급)을 제시한 반면 생협은 2.5%를 제시하며 임금 인상에 큰 입장 차를 보였습니다.
노조는 현재 지급받는 기본급이 210만 원으로 노동 강도에 비해 턱없이 적다고 주장합니다. 노조 오명진 지회장은 “지난 3월 금정식당에 채용한 남자분이 ‘노예’같이 일을 시킨다며 한 달도 안 돼서 나갈 정도로 업무강도가 높다”며 “현재 기본급에서 세금을 떼면 200만 원도 채 안 되는데 (체감) 소비자가가 올라간 걸 생각하면 생협 측 인상안은 임금이 저하되는 것과 다름없는 터무니 없는 액수”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생협은 “노조 측의 임금 인상안을 수용 시 약 1억 8천만 원의 추가 금액이 필요하다”며 “최저임금 인상률과 비교했을 때 너무 과한 측면이 있어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노조는 임금협상 시기 조정, 직장내 괴롭힘 문제, 밀양캠 노동자에게만 제공되지 않은 식대 등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생협 노사간 대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산지역일반노동조합 배성민 사무국장은 “노조 내 투쟁하겠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사측이 보완할 방법을 찾지 않으면 집회를 열거나 파업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PUBS 뉴스 송채은입니다.
취재 : 정수빈 기자
촬영 : 송채은 기자
편집 : 송채은 기자
▶더 많은 영상 기사 보기 :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a29EB6npGhltM002SrIoM5k-ASM7TEMr
▶ 제보 및 문의
channelpnu@pusan.ac.kr, 051)510-1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