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생활이라는 명목으로 신입생들이 짊어지는 부담
<앵커>
매년 입학 시기면, 단과대학이나 학과 차원에서 신입생들을 맞이하기 위한 행사가 열립니다. 특히 1박 2일 동안 숙박시설을 빌려 진행하는 형식의 ‘새내기 배움터’, 이른바 ‘새터’가 대표적인데요. 최근 우리 대학의 새터 참가비가 단과대학마다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부담 비용이 컸던 학생들 사이에서 파장이 입니다.
서영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새내기 배움터에 다녀온 우리 대학 신입생 A씨. 숙박비, 식비,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학생회에 전체 참가비 7만 원을 냈습니다. 학과 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였지만, 참가 비용 부담은 컸습니다.
[이효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22]
“새터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한 건데 7만 원은 부담.. 높은 비용 자체가 일종의 진입 장벽”
[A 씨/ 사회과학대학 신입생]
“계속 리조트 안에 있었고, 저녁 메뉴도 평범한 급식 같은데 참가비가 너무 비싼 것 같다”
그런데 이러한 참가 비용은 단과대학과 학과별로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채널PNU가 지난 2월 동안 새터를 진행한 12개 단과대학 및 학과의 참가비를 조사한 결과, A씨가 입학한 사회과학대학을 포함해 생명자원과학대학, 정보의생명공학대학의 세 곳이 참가비 7만 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영대학, 전기공학과, 경제통상대학 등 하위 세 곳은 3만 원대를 웃도는 수준이었습니다.
참가비가 가장 비싼 곳과 저렴한 곳의 차이는 무려 4만 9,000원. 2배 이상의 비용 차이가 발생하고 있었던 겁니다.
참가비 책정 전반엔 각 단과대학 행정실과 학과 사무실로부터 나오는 지원금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원금이 있었던 학생회 대부분은 100만 원에서 많게는 200만 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 받으면서 차량 대절 등 큰 금액을 충당할 수 있었던 상황.
[김원범/ 전기공학, 21, 학생회장]
“학과 사무실로부터 총 18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버스 대절비로 지출했다”
[경영대학 행정실]
“새터는 대학 생활의 일부이기에 대학 차원에서 지원을 해줬다”
반면 지원금이 없었던 학생회는 모든 비용을 학생 부담으로 돌려야 했습니다. 게다가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하면서 참가비를 낮추기가 더 어려워졌단 학생회 임원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진규/ 수학교육학, 23, 학생회장]
“필수 비용에 주류비, 상품비 등도 추가되고, 행사의 질도 보장하려면 금액을 더 낮추기 쉽지 않다”
대학 생활의 첫걸음인 새내기 배움터. 모든 신입생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학과 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PUBS뉴스 서영채입니다.
취재 : 정윤서, 전하은 기자
촬영 : 서영채 기자
편집 : 서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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