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타임 혐오 표현 자정 위해
-AI 모니터링 강화·인력 확대하고
-학보사와 소통 확대 추진하기도
-"모두 기분 좋은 커뮤니티가 목표"
전국 대학가에 자리한 필수 어플리케이션이자 최대 대학생 이용자를 보유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 이용자들로부터 혐오 표현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채널PNU> 2025년 4월 4일 등 보도). 이에 에브리타임의 모회사인 비누랩스는 에브리타임 내 내 만연한 혐오 표현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운영 관리 인력을 대폭 늘렸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 에브리타임에서만 두 달 만에 1,263명의 이용을 제한시키기도 했다.
향후 기존의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발전시켜 한계를 보완할 계획이지만 어디까지나 혐오 표현을 자제하려는 이용자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채널PNU>는 지난 4월 30일 비누랩스 김동우 커뮤니케이션팀 팀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해 커뮤니티 내 혐오 표현에 자정 절차와 향후 대응 계획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에브리타임은 혐오 표현을 자정하기 위해 어떤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가.
-에브리타임은 실시간 AI 모니터링 시스템과 운영 인력,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및 경고 문구 등을 통해 음란성, 폭력성, 괴롭힘 등 금지 행위가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위반 콘텐츠로 판단해 즉시 조치하고 있다. 이미지나 영상이 포함된 게시물은 머신러닝을 이용한 AWS(아마존웹서비스)의 AI 기술을 통해 검토한다. 또한 앱 하단의 문의하기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불편 사항이 접수되고 있으며, 전문 상담 인력이 이를 영업일 기준 3일 이내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에브리타임에 혐오 게시물을 작성하면 어떤 조치가 취해지는가.
-이용자가 타인에게 불편을 주는 게시물을 작성할 경우, 처음에는 경고의 의미로 3일간 이용 제한을 받는다. 하지만 신고가 누적되면 이용 제한 기간이 최대 5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 즉, 남은 대학 생활 동안 에브리타임에서 자유롭게 소통할 기회를 완전히 잃을 수 있다.
△앱 내 신고·문의 기능에 한계가 있다는 이용자 인식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앞서 말한 절차를 통해 문제 소지가 있는 글은 대부분 조처된다. 다만 전국 대학에서 하루 수십만 개의 게시물이 올라오다 보니, 처리 순서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이용자가 직접 불편함을 느끼는 게시물을 신고한다면 더욱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신고·문의 기능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신고 처리 결과 등을 안내하는 방안도 포괄적으로 검토 중이다. 깨끗한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도움을 주신 이용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최근 에브리타임이 혐오 표현 자정을 위해 노력한 사례가 있다면.
-최근 3년간 운영·관리 인력을 대폭 늘렸고, 비누랩스 전체 인력 중 30%가 에브리타임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부산대 사례만 보더라도 올해 1학기 개강 이후 두 달 만에 1,263명이 이용 제한 조치를 받았다. 비누랩스가 광고 수익을 위해 혐오 표현을 방치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이용자들이 자극적인 글에 불편함을 느껴 에브리타임을 지운다면 오히려 손실이 된다. 그러니 앱 이용 중 불편한 게시물을 보면 신고 기능을 이용해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남아 있는 혐오 표현을 자정하기 위한 향후 대응 계획은.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문맥까지 파악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고도화해 적용할 예정이다. 이어 이용자가 글을 작성한 후 완료 버튼을 누를 때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되면, 경고 팝업을 띄우는 AI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하지만 결국 타인을 불편하게 하는 게시물의 작성 여부는 이용자의 의지에 달려 있다.
△혐오 표현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이나 협력 활동 계획은 있는가.
-에브리타임은 이용자들이 익명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공론장으로서 대학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각 대학 언론사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협력하는 방향을 기획·추진하고 있다.
△에브리타임이 건강한 대학생 공론장이 되기 위해선.
-누구나 기분 좋게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되는 게 에브리타임의 최우선 목표다. 비누랩스는 관리·운영 인력에게 공정함을 강조하고 있고, 성별·연령·지역·정치 성향 등과 관련한 어떠한 차별과 혐오 표현에도 동의하지 않고 엄격히 대응하고 있다. 회사 홈페이지 하단에 적힌 ‘학생들이 더 나은 시간과 미래를 그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문구처럼, 대학생 이용자들이 입학부터 졸업까지 에브리타임에서 좋은 경험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