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대나무꽃' 활짝
<앵커>
대나무에도 꽃이 핀다는 사실, 여러분 알고 계셨나요? 대나무가 꽃을 피우는 건 극히 드문 일이라, ‘신비의 꽃’이라 불릴 정돈데요. 올해 우리 대학에서 대나무꽃이 활짝 폈습니다.
이예원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우리 대학 무지개문을 상징해온 대나무숲. 최근 이 대나무숲 곳곳에 꽃이 가득 폈습니다.
5천 제곱미터에 달하는 대나무숲 부지 절반 이상에 꽃이 핀 모습입니다. 대나무 꽃의 개화 주기는 무려 60년에서 120년에 달하는데, 올해 그 시기를 맞은 겁니다. 우리 대학의 오랜 기록상으로도 대나무 꽃의 개화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신비의 꽃’이라는 수식어답게, 여전히 대나무의 개화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 개화 주기에 달했다는 학설부터 기후 같은 외부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까지 다양한 이론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담양군 농업기술센터 대나무연구팀]
“(대나무가 보통) 60~120년마다 한번씩 개화를 한다"
"(대나무의) 영양소 부족 또는 기후와 같은 외부 요인도 개화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예측하지 못했던 대나무의 개화로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대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일대의 대나무가 집단 고사하기 때문입니다. 개화 이후 대나무가 죽고 나면, 그 대나무를 양분으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데, 이 때문에 우리 대학 차원에서의 세심한 관리가 시급해졌습니다.
[우리 대학 총무과]
“대나무는 학교의 상징물이기 때문에 대나무숲의 자연 갱신 추이를 점검할 계획”
“세대 교체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캠퍼스 내 다른 대나무 군락에서 일부를 이식해 보완할 예정이다”
워낙 보기 힘든 탓에 ‘대나무꽃이 개화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옛말도 있는 만큼, 유례 없는 올해의 대나무꽃 개화 소식이 우리 대학을 찾은 ‘길조’일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PUBS뉴스 이예원입니다.
취재 : 황주원 기자
촬영 : 이예원 기자
편집 : 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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