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사회관 앞 예원정,
-내년 3월 개축 공사로 사라져
-2029년 새 공간으로 재탄생

우리 대학을 상징하는 장소 중 하나인 ‘예원정’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9월 24일 우리 대학 경제통상관 옥상에서 바라본 사회관과 예원정 일대.  [송민수 기자]
9월 24일 우리 대학 경제통상관 옥상에서 바라본 사회관과 예원정 일대.  [송민수 기자]
9월 24일 사회관 1층 로비에 안내 되어있는 재건축되는 사회관의 전반적인 구성을 알려주는 조감도다. 해당 조감도에 따르면 기존의 예원정을 철거하고 향후 예원마당과 어울림언덕으로 함께 재편될 예정이다.
9월 24일 사회관 로비에 공개된 사회관 개축 조감도. [송민수 기자]

25일 우리 대학 사회과학대학 행정실은 사회관 앞에 있는 예원정이 ‘사회관 개축’ 공사가 시작될 내년 2~3월 철거된다고 밝혔다. 1979년 지어진 우리 대학 사회관은 분산된 사회대 수업을 한 곳으로 모으는 동시에 노후시설 개선과 도서관 보전 서고 확보 등을 목적으로 2022년 10월 개축 계획이 결정됐다. 당초 380억 원을 들여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설계 과정이 늦어져 2029년 1~2월 개관할 예정이다.

사회관 개축과 함께 예원정은 원형 보존 없이 새로운 공간으로 구성된다. 사회관 로비에 공개된 조감도를 보면 예원정은 금정회관 건너편 도보와 새벽벌도서관를 잇는 중앙 도보를 중심에 둔 잔디밭인 ‘예원마당’과 더불어, 기존의 예원정과 새벽벌도서관을 구분 지은 옹벽을 허물어 만들어진 경사진 잔디밭인 ‘어울림 언덕’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사회과학대학 장덕현(문헌정보학) 학장은 “대학본부의 조경 계획에 따라 새롭게 구성될 야외 공간의 형태가 변동될 여지가 있지만, 예원정 철거는 맞다”고 말했다.

예원정의 철거는 개축될 사회관의 규모가 기존 예원정 부지를 넘어서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2023년 12월 배포된 우리 대학 사회관 개축 관련 보도자료에 따르면 새로 지어지는 사회관은 새로 지어지는 사회관은 대지면적 9,286㎡에 건립규모는 연면적 14,760㎡이다. 장 학장은 “새 사회관은 사회관에서 예원정으로 향하는 입구 화단까지 확장될 것”이라며 “기존의 예원정 모습을 유지하면서 사회관 개축 공사를 진행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사회관 건립과 함께 조성된 예원정의 초창기 모습은 지금과 달리 파고라와 도보가 없는 잔디 운동장으로, 오랜 기간 학내 구성원의 휴게공간이자 학생들의 문화 행사장으로 자리했다. 1985년 4월 파고라와 화단, 원형 분수대가 설치된 뒤 1988년 분수대를 철거하여 지금과 같은 원형 잔디밭 형태가 됐다. 이름이 없던 시기에는 ‘아데나이 광장’, ‘사잔(사회관 잔디밭)’, ‘잔디밭’, ‘사회관 앞 정원’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9년 2월 학내 공모를 통해 ‘예절의 근원이 되는 곳’이라는 뜻이 담긴 지금의 예원정으로 명명됐다.

한편 사회대 홈페이지에 지난 4월 1일 공개된 ‘사회관 개축 경과 보고’에 따르면 사회관 개축은 2022년 10월 확정됐다. 2023년 5월 설계용역 공모를 통해 그해 10월 당선작이 선정됐다. 설계용역을 개시했으나 예산 부족 문제로 2024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7개월 간 중단된 뒤 지난 8월 마무리됐다. 사회대 행정실 및 강의실, 학생회실, 연구실, 대학원실 등은 다음해 1~2월 생물관, 자연대 연구실험동, 제10공학관, 제8공학관로 옮긴 뒤 2029년 1~2월 새 사회관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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