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우리 대학은?
-2021년 탄소중립 그린캠퍼스 선언
-친환경 캠퍼스 구축 및 교육 등
-탄소중립위원회 "학생 참여 중요"

기후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지금, 우리 대학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채널PNU>는 우리 대학의 ‘탄소 중립 그린 캠퍼스’ 계획을 통해 현재 실시하고 있는 사업을 살펴봤다. 또한 우리 대학 탄소중립위원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하경자(대기환경과학) 교수를 만나 우리 대학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의 보완점과 비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21년 12월 21일 우리 대학 본부에서 '탄소중립 그린캠퍼스 선언식'이 진행되고 있다 [채널PNU DB]
2021년 12월 21일 우리 대학 본부에서 '탄소중립 그린캠퍼스 선언식'이 진행되고 있다 [채널PNU DB]

■국립대학의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 대학은 2021년 11월 24일 대학 본부에서 탄소중립 그린캠퍼스를 선언했다(<채널PNU> 2021년 12월 1일 보도). 이는 2021년 9월 공표된 '탄소중립기본법' 등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과 변화의 흐름을 국립대학으로서 선제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역혁신 및 사회적 책무 실현이라는 목표 하에 부처 간 협의를 거쳐 지난해 9월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했다. 기획평가과 임영신 주무관은 “이번 계획은 일종의 가이드라인과 같다”며 “모든 부서가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종이 없는 친환경 캠퍼스의 구축을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서 중앙화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소통·협업의 조직문화를 조성했다. 태블릿 PC와 영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한 그린 회의실을 통해 잦은 회의에서 사용되는 종이를 대폭 절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그린 출석부 도입 △연구비 지출 전자결재 시행 추진 △학내 종이컵 zero 사업 등 다양한 정책이 뒤를 이었다.

탄소중립 및 환경 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행사들도 있었다. 지난해 9월 진행된 교양선택 교과목 학생 공모전에서는 탄소중립이라는 신규 트랙이 개설됐다. 참가팀 32팀 중 17팀이 해당 분야로 공모하여 △MZ세대와 의류시장 속 탄소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세계 기후를 바꿀 PNU △제로 웨이스트로 나아가는 탄소중립 등 4개 과목이 선정됐다. 지난해 11월 1일에는 '부산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포럼'을 개최하여 100여 명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효율적 탄소중립 방안에 대한 논의를 나누기도 했다.

부산 시민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탄소중립 문화 확산을 위한 행사들도 개최됐다. 지난해 10월에는 ‘탄소중립 캠퍼스, 부산대에서 공감을 외치다’라는 주제로 인문학 축제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에서 시민과 재학생들은 플로깅을 실시하고 병뚜껑 아트를 체험하기도 했다. 열린시민 환경교육 아카데미, SDGs 홈페이지 구축 등의 사업도 진행됐다. 

■학생 참여 독려가 관건

캠퍼스 내 ‘탄소중립위원회’를 개설하여 각종 연구 및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하 교수는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탄소중립위원회는 탄소 중립을 선도해 나가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우리 대학 내 학과가 다른 8명의 교수들이 뜻을 모아 결성됐다. 

하 교수는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의 구상을 위해 공과대학 교수들을 비롯한 경영대학 교수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교수는 “연구와 정책적 실현은 분명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실정에 반영될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의 구상을 위해 건설적인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중립위원회는 현재 ‘PNU GREEN’이라는 프로젝트를 대학 본부에 건의하여 추진 중이다.

'PNU GREEN' 프로젝트는 크게 세 가지로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탄소중립정책을 체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첫 번째는 분리수거와 에너지 절약 등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자발적 행동을 유인하는 캠페인 진행이다. 두 번째는 캠퍼스 내 탄소 흡수원을 측정하여 기록하고 발표하여 흡수원을 확장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탄소 중립 대학원을 개설하여 학생들이 기후위기 연구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고 사회 정보 공유에 기여하는 것이다. 

하 교수는 “태양광 가로등, 녹지 확보 등 학생들이 캠퍼스 내에서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변화들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에게 더욱 와 닿을 수 있는 모델을 연구·기획하여 학생·교수·대학 사이의 긴밀한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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