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 체계 Q&A
-라이즈 사업 총괄 장덕현 기획처장 인터뷰
-부산시, 올해 라이즈 체계 시범 지역으로 선정
-"우리 대학도 글로컬대학 사업에 총력을 다할 것"

수도권 편중화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교육부는 정부의 대학 지원 권한을 지역에 넘기는 ‘라이즈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과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다. 올해 부산시가 2025년 라이즈 전국 시행을 앞두고 시범 지역으로 선정돼 기대치가 높다.

우리 대학 역시 부산시를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라이즈 체계에 집중하고 있다. <채널PNU>는 지난 5월 9일 우리 대학의 라이즈 사업을 총괄하는 장덕현 기획처장으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지난 3월 13일 교육부는 '글로컬대학위원회'를 출범하고 제1차 회의를 진행했다. 소속 위원과 교육부 장관이 참석해 라이즈 체계 및 글로컬대학 사업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출처: 교육부 홈페이지]
지난 3월 13일 교육부는 '글로컬대학위원회'를 출범하고 제1차 회의를 진행했다. 소속 위원과 교육부 장관이 참석해 라이즈 체계 및 글로컬대학 사업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출처: 교육부 홈페이지]

△라이즈 체계가 무엇인가요. 추진 이유와 궁극적 목표가 궁금합니다.

-‘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의 첫 글자를 딴 ‘RISE’는 말 그대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를 의미합니다. 기존 수도권 및 중앙정부에 집중된 대학지원의 권한을 지역자치단체에 이양함으로써 지역과 지역에 위치한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루고자 추진됐습니다. 2025년부터 교육부 대학 재정지원 예산의 50% 이상을 지자체 주도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지역에 위치한 대학이 지역혁신 생태계의 허브가 되어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교육에 대해 정부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하는 것이 지역 발전에 실질적으로 어떤 효과나 이익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기존의 대학 재정지원사업은 중앙정부가 수립한 틀에 맞춰 사업을 운영해야 해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라이즈 체계에서는 지자체와 대학이 자율적으로 각 지역의 여건과 특성에 맞춰 대학혁신과제를 설정하고 지역 내 협업을 이룰 수 있습니다. 즉, 수요자가 중심이 되는 학사 구조를 운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부산 지역은 지속적인 인구감소 및 초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인데, 라이즈 체계를 통해 이러한 문제에 대처할 수 있을 듯합니다. 라이즈 체계에 기반한 지역·산업계·학계(지산학) 협력을 통해 지역인재 유출을 막고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이즈 체계가 허울만 좋은 정책은 아닐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역 내 많은 대학에 대한 지원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아 그런 우려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대학 교육에 대한 지자체의 행정 전문성과 경험이 아직 부족해 추진력 있게 기대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점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대학 교육에 대한 지자체의 역량과 의지가 라이즈 체계의 효과성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즈 체계를 ‘글로컬대학30’ 사업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학생들의 이해를 위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라이즈 체계는 ‘라이즈 사업’으로도 많이 불리지만, 정확하게는 사업보다 전반적인 운영 체계를 의미합니다. 교육부는 라이즈 체계를 기반으로 지역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한층 더 구체적인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지역혁신을 목표로 하는 라이즈 체계에 기반해 비수도권 지역 대학을 집중 육성하는 사업입니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올해 10개 내외 지역 대학 지정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30개교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된 30개의 대학은 5년간 교당 약 1,000억 원을 지원받게 됩니다.

△라이즈 체계 선정 지역의 대표 대학으로서 우리 대학은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나요.

-라이즈 체계의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7개의 광역지자체 가운데 부산시는 많은 기대를 받는 편입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규모가 큰 지역이자 기존 지산학 협력을 추진하고 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부산시의 대표 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 대학은 라이즈 체계의 중심인 글로컬대학 사업에 지정되기 위한 준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글로컬대학 추진 혁신 TF’를 구성하고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추진할 수 있는 ‘담대한 혁신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부산교육대학교와의 통합을 이뤄 이 사업에 공동 신청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이는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학과 및 대학 간 경계 허물기’의 취지에도 부합하는 방향으로 글로컬대학 선정 가능성을 높일 방안입니다.

△우리 대학이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될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예측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확언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글로컬대학 사업에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립대학의 특성상 사립대학에 비해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는 데 있어 제한적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학은 부·울·경을 대표하는 대학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교로서 가지는 강점을 중심으로 차별화를 이룰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자신이 속한 조직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고 큰 틀에서 우리 대학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의견을 모은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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