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장선거에서 발생한
-학생 투표권 추락 3개월 만에
-총학과 교수회 규정 개정 합의
-교수회 정기총회에 상정 예정

우리 대학 제22대 총장 선거 당시 추락했던 학생 투표권이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태 발생 3개월 여 만이다.

10일 우리 대학 총학생회(총학)는 지난 5월 3일 대학평의원회가 끝난 직후 학생 투표권 추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총장임용규정 개정 요구’를 교수회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6일 치러진 총장선거에서 학생 투표권이 대폭 축소되자 학생사회의 분노가 일었다. 이후 총학을 비롯해 총장임용추천위원회(총추위)를 주관하는 교수회가 이를 개선키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주먹구구식 소통으로 실질적인 개선 방안 논의는 여태까지 표류돼 왔다(<채널PNU> 2024년 3월 29일 보도).

부산대학교 대학본부 [채널PNU DB]
부산대학교 대학본부 [채널PNU DB]

총학과 교수회에 따르면 학생 투표권 개선을 위해 총장임용규정의 개정을 연내 추진하기로 했다. 총학의 개정 요구를 교수회가 받아들이면서다. 당초 교수회는 이번 총장 선거에서 문제가 된 학생 선거인단 구성에 관한 논의를 향후 선거 백서에 넣어 다음 총장 선거에서 논의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채널PNU> 2024년 3월 29일 보도), 총학 측이 추락한 학생 투표권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고 피력하며 의견을 바꾼 것이다.

개정안은 교수회 정기총회에 상정하기로 합의됐다. 매년 12월 중에 열리는 교수총회는 우리 대학에 재직 중인 전임 교원으로 구성된 교수회의 회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자리로, ‘부산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정규정’에 대한 개정 권한을 갖는다. 개정안은 교수회 재적 회원의 과반수 참여와 참여 회원의 과반수 동의로 통과된다. 김 교수회장은 “교수 총회까지 교수님들 사이에서 의견이 오가겠지만 (총장임용규정 개정안이) 통과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총장임용규정을 어떻게 변경할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교수회는 기존 선거에서 문제가 되었던 학생 선거인단의 범위를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학생’으로 명시하는 개정안을 상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총학생회는 학생 선거인단 구성에 대한 사항을 학생회에 일임하도록 규정하는 방향을 고려중이다. 이창준(지질환경과학, 22) 총학생회장은 “매번 (총장 선거의)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학생 선거인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지난 2월 6일 치러진 총장선거를 목전에 두고 총추위가 학생 선거인단 범위를 변경하며 우리 대학의 학생 투표권 비율은 7%대의 당초 예상 수치에서 0.64%로 전락했다(<채널PNU> 지난 3월 8일 등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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