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PNU 총학 공약 중간 점검
-5개 분야별 19건 짚어본 결과
-9건 이행중·7건 미이행 상태
우리 대학 제56대 총학생회 P:New가 출범 반환점을 맞은 가운데 공약 사업 19건 중 3건만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 30일 <채널PNU>가 2024 전체 학생회 선거 정책자료집을 기준으로, 총학이 제시한 △교육 △복지 △문화 △소통 △자치 등 5가지 분야별 공약 19건을 모두 점검한 결과, 이 중 3건 이행 완료, 9건 이행 중이거나 부분 이행, 7건은 미이행 상태였다. 현재까지 이행된 3건은 △(대동제) 힐링콘서트 학생 의견 적극 반영 △총장선거 적극 대응 △대학생 연합회 활동 적극 활성화다.
■교육 분야
총학이 교육 분야 공약으로 내세운 ‘공인자격증 일반선택 과목 확대’와 ‘2025 교육과정 학생위주 개편’은 미이행됐다. ‘공인자격증 일반선택 과목 확대’ 공약은 지난 3월 4일부터 3월 7일까지 총학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93.9%가 ‘필요하다’고 답할 정도로 학생들의 기대가 큰 공약이나 6개월째 내부 검토 단계에만 머물러 있어 갈 길이 멀다. 지난 8월 20일 유관 부서인 학사과에 따르면 첫 상견례 이후 논의된 바가 없으며 설문조사 결과도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총학은 “겨울 도약학기 기간에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부 연구 결과 토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컴퓨터 활용능력시험 관련 과목이 존재해 해당 과목들과 차별성을 둔 새로운 과목을 개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2025 교육과정 학생위주 개편’은 총학이 진행한 부분이 전혀 없다. 학생 의견 반영을 위한 기구로는 'SPB(Student·Professor·Business leader) 교육과정 자문위원회'가 있다. SPB 교육과정 자문위원회는 △대학본부 △단과대학에서 각각 운영하는 2개의 조직으로 나뉜다. 이때 교육혁신실 관계자에 따르면 총학이 속한 대학본부 SPB 자문위원회는 회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 7월 23일부터 7월 25일까지 진행한 관련 설문조사 역시 교육혁신본부의 요청에 따라 단과대학 차원의 SPB 자문위원회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졌다. 향후 계획에 대해 총학은 “추석 이후부터 위원회에서 자문위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평점평균(GPA) 환산 규정 개정’은 △평점평균 모델링 후보 설정 △타 대학 사례 참고 △점수 상승폭 고려를 거쳐 검토 단계에 있다. 총학은 “학생, 교직원으로 구성된 TF팀 개설을 교육혁신본부와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학사과 관계자는 “4월 초 총학과의 회의를 통해 GPA 실점 환산 기준 개선 요청 내용을 확인해 요청자료 보완 등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며 “8월 말 2차 논의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비군 학습 선택권 부여’는 지난 1월 8일 출석 인정에 관한 세부 지침(제5조 5항 신설)이 개정됨에 따라 이행 완료를 앞두고 있다. 개정 이후 총학은 지난 3월 15일 △예비군 학습권 인식 △예비군 학습권 보장 관련 피해 및 보장 사례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으며, 2학기에도 추가 설문조사를 시행해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총학은 “개정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라 개정 이후 예비군 기간 학습권이 보장됐는지에 대한 학생 의견 설문 진행 예정”이라며 “개선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침 개정 요구나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복지 분야
복지 분야에는 6건 중 3건(△순환·통학버스 이용 환경 개선 △24/7 안전캠퍼스 조성 △기숙사 및 학생식당 개선 공약)이 미이행 상태다.
총학은 ‘순환·통학버스 이용 환경 개선’에 대해 통학버스는 여건상 통학버스 수와 운영 시간 확대 등 문제로 이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총학은 “(대신) 전반적인 통학버스 이용환경을 개선하고자 한다”며 “통학버스 이용자 대상으로 불편사항을 조사해 학교 측에 자료 제출 및 개선 요청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담당 부서인 총무과 측은 <채널PNU>에 “△정류장 내 그늘막 및 벤치 설치 가능 여부 △순환버스 증차 등을 논의한 건 맞으나 각각 우리 대학 예산과 버스회사 수익성 문제로 이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총학은 노선 신설을 검토 중이다. 총학은 “현재는 관련 노선 신설할 경우 출발지 및 도착지, 세부 정류장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향버스 운행’은 이행 중이다. 취재에 따르면 현재 학생처와 논의해 오는 9월 추석 진행 예정이다. 이에 총학은 지난 8월 24일부터 8월 28일까지 귀향 버스 세부 운행 방안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4/7 안전캠퍼스 조성’은 세부 공약인 △효원방범대 △배리어 프리 지도 수정 및 홈페이지 게시 모두 이행되지 않았다. ‘효원방범대’는 지난해 55대 총학생회인 ‘Shall:We’에서 추진했던 사업으로, 올해 56대 총학생회인 ‘P:New’가 이어서 진행해야 했다. 총학에 따르면 △학생들의 낮은 만족도 △늦은 활동 시간으로 인한 안전 문제 △학생들의 불만 토로로 인해 시행하지 못했다. 총학은 “효원방범대 사업을 폐지했으며 이를 대체할 만한 봉사 분야 사업 수립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학은 교내 ‘배리어 프리 지도 수정 및 홈페이지 게시’를 위해 지난 학기에 학교 전반에 걸쳐 실태 조사를 거의 완료했다고 밝혔다. 총학은 “2학기에는 교내 위험한 장소를 수합 받아 안전캠퍼스 조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학에 따르면 ‘기숙사 및 학생식당 개선’ 건은 자유관 식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TF팀 개설까진 진행됐으나 활동하기도 전에 문제가 해결됐다. 총학에 따르면, 학생처와 대학생활원, 소통복지국장과 총학생회장이 합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총학은 진리관 혹은 이원화 캠퍼스의 기숙사 환경 문제를 2학기 중 확인해 개선할 계획이다.
‘24시간 개방 도서관 확대’는 부분 이행했다. 공약에 따르면 새벽벌도서관 2층 전열람실 24시간 개방 및 중앙도서관 열람 시간 확대가 목표였다. 총학에 따르면 중앙도서관은 개방 시간 확대를 위해 △시스템 △인력 배치 △예산 등의 논의가 필요한 상태다. 총학은 “(중앙도서관 개방 확대는) 오는 2학기 선호조사 실시 계획”이라며 “해당 결과 바탕으로 중앙도서관 24시간 개방 추진을 위한 방향성을 구체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새벽벌도서관은 지난 4월 8일부터 4월 27일까지 시험 기간 24시간 개방한 바 있다.
‘지자체 연계전공 공모전 시행’은 현재 부산 금정구청과 함께 공모전 계획 수립을 완료해 이행 중다. 다만 금정구청장 별세로 10월 16일 보궐선거 이후 진행 예정이다. 총학은 “오는 2학기 내 부산대학로 발전을 위한 공모전 실시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 분야
문화 분야 공약 중 하나인 ‘부산대학교 공식 응원단 창단’은 위한 단원 모집은 7개월가량 지연되며 이제 겨우 시작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 8월 19일 <채널 PNU> 취재에 따르면, 총학은 응원단 창단을 위해 1월부터 학생과와 논의를 시작했으나 대동제에 집중하며 미뤘던 준비를 7월에서야 이어갔다. 총학은 당초 단원 모집 예정일이 2월이었다고 밝혔으나 지난 8월 22일이 돼서야 단장단 모집을 시작했다. 한편 공약 이행 지연으로 인해 △응원단 소모임 운영 △문창회관 세미나실 이용이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힐링콘서트 학생 의견 적극 반영’은 이행됐다. 총학은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수요가 높았던 아이돌 그룹 ‘뉴진스’를 초청함으로써 학생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총학은 해당 가수 섭외에 대한 의견을 대학본부에 전달하고 담당 업체와 논의함으로써 공약을 이행했다.
■소통 분야
‘위원회에서 개진한 의견 공유’ 공약은 해당 위원회에서 진행한 회의 자료 유출 불가로 인해 미이행했다. 공약에 따르면, 총학은 총학생회장 혹은 부학생회장이 참여 중인 △대학평의원회 △재정위원회 △예산편성조정실무위원회 등에서 논의한 회의 자료를 공개해야 했다. 그러나 총학은 “△시행 전 내용 공개 △다른 기관에서 벤치마킹 △관례상 내부 기획 단계 자료 공개 유출이 불가능했다”며 “안건 요약, 학생 위원 의견 개진 했던 내용을 재구성해 공약 이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총학은 8월 내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자료 공개, 카드뉴스로 사업 추진 경과보고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으나 지난 8월 29일 기준, 관련 게시글을 확인할 수 없었다.
‘정기소통부스’와 ‘이원화 캠퍼스 정기 방문’은 이행 중에 있다. ‘정기 소통 부스’는 부산캠·양산캠·밀양캠에서 오프라인 소통 부스를 운영하는 공약이다. 서승범(대기환경과학, 21) 부총학생회장은 “4월의 경우 기상 악화로 5월 초 진행했으며, 기존에 진행하려던 5월 정기소통부스는 세 캠퍼스의 학생들이 방문하는 대동제 기간에 운영했고, 6월엔 기존 일정대로 정기소통부스를 운영했다”며 “‘이원화 캠퍼스 정기 방문’ 또한 △정기소통부스 △간식행사 △확대중앙운영위원회(확운위) 등을 운영하며 이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부총학생회장에 따르면 양산캠퍼스에서 2학기에 확운위를 열 예정이다. 지난 학기에는 밀양캠퍼스에서 확운위를 진행했다.
글로컬 사업 진행 상황을 학내 학생들에게 알리는 ‘Be the one 캠페인’은 미이행했다.해당 공약은 글로컬 사업 진행 상황을 학생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학이 대총 당시 제시했던 계획안에 따르면,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설명하는 △포스터 △안내물 △숏폼 등을 제작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확인되는 콘텐츠는 없다. 총학은 “7월 중 글로컬 사업을 위한 사업계획서가 전달됐으며 2학기에 대학본부와 논의 예정”이라며 오는 2학기 영상물을 제작 및 배포할 계획이라 밝혔다.
■자치 분야
‘총장선거 적극 대응’ 공약은 선거인단 모집을 통해 꾸려진 인원에게 선거권을 부여함으로써 이행됐다. 다만 총학이 공식 SNS를 통해 공지글 및 카드뉴스를 게시하는 등 선거 참여를 독려하던 가운데 지난 1월 22일 총추위에 의해 학생 선거인단 모수가 5,905명에서 23,439명으로 변경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총학은 총장임용규정 내용 규정에 대한 교수회와의 합의를 거쳐 오는 12월, 교수총회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심의 및 의결할 예정이라 밝혔다.
‘대학생 연합회 활동 적극 활성화’ 또한 우리 대학 이창준(학과) 총학생회장이 전국국공립대학생연합회 총의장에 선출되며 이행됐다.
‘학생단체 활동 지원 확대’는 예산자치제 예산 확대 및 워크숍 시행을 통해 이행 중이다. 해당 공약은 △예산자치치제 할당 비율 확대 △단위 학생회 공간·사업 추진 시의 물품 대여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총학은 “지원은 상시로 이뤄지고 있으며, 임기 말까지 지속해 진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