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 힐링콘서트 9팀 중 7팀 공개
-막대한 예산 투입돼 기대감 컸으나
-모창 가수·신인 그룹에 불만 터져 나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올해 우리 대학 대동제 힐링콘서트에 전교생의 이목이 집중됐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라인업 공개에 불만이 터져 나온다.
우리 대학 총학생회(총학)가 주관하는 대동제 TF팀은 지난 5월 20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힐링콘서트의 2차 초대 가수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 초대 가수는 세 차례에 걸쳐 공개된다. 1차 라인업은 지난 5월 7일 공개돼 지금까지 총 9팀 중 7팀이 공개됐다.
이날부터 현재(23일 오후 4시 기준)까지 해당 게시글과 우리 대학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선 학내 구성원들의 부정적 여론이 쏟아진다. 총학이 지속적으로 힐링콘서트를 확실하게 확대하겠다며 기대를 높였던 것과 달리 현재까지 공개된 라인업이 한참 부실하단 이유가 주를 이룬다. 우리 대학은 지난 4월 30일 입찰 공고 당시 국내 ‘정상급 가수’ 3팀과 ‘최정상급 가수’ 3팀 이상을 섭외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대동제 예산은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 3억 원 이상 투입된다(<채널PNU> 5월 2일 보도).
특히 유명 가수의 외모나 목소리를 따라 하는 모창 가수와 댄스팀의 섭외에 대한 불만이 크다. 우리 대학의 모창 가수 섭외 소식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이에 장태영(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박사, 22) 씨는 “해당 모창 가수의 원조인 유명 가수를 부르는 대학 축제도 많은데 모창 가수를 섭외한 건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라인업이 안내된 총학 인스타그램 게시글엔 실명제로 400여 개의 부정적인 학생들의 댓글이 달리며 평소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만 사안을 논했던 것과 달리 이례적인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출연진에 공연 분위기가 어색할 것이란 우려도 인다. 우리 대학 재학생 A 씨는 "공개된 라인업에는 데뷔한 지 한 달 정도 된 신인 가수도 있는데, 학우들 입장에선 호응이 어려워 뻘쭘한 상황이 연출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 대학 총학은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인지하고 있으나, 라인업의 최종결정권은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된 대행사가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창준(지질환경과학, 22) 총학생회장은 “지난 3월 학생들이 원하는 가수를 파악하고자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을 대행사에 적극 전달했다”며 “최정상급 가수를 포함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수들이 있다”고 전했다.
총학에 따르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3차 라인업으로 ‘최정상급 가수’를 포함한 총 2팀이 오는 5월 25일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대동제 2차 라인업 공개 게시물이 오탈자 문제로 인해 한 차례 삭제되며 학생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더 키웠다. ‘Festival’이 ‘Pestival’로 표기되는 촌극을 빚은 것이다. 이에 학생들 사이에선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게시글임에도 이런 오탈자가 발생하냐”는 등 냉소가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