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서진 작가 초청 강연
-'진짜 나를 찾는 과정' 강조
-"대부분 마음 먹기에 달려"
-"조건 없이 행복 꿈꾸길"
“이 강연을 듣는 여러분이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언제인가요? 돌이켜보면 저는 행복이라는 게 뭔지도 몰랐던, 행복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이 가장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행복해질 결심>이라는 주제로 우리 대학을 찾은 서진 작가는 ‘조건 없는 행복’을 꿈꿔야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대학 도서관은 지난 5월 31일 오후 2시 새벽벌도서관 1층 새벽마루에서 학생과 교직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저자와의 만남’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웰컴 투 언 더그라운드>, <마리안느의 마지막 멤버> 등을 집필한 서진 작가가 초청됐다.
■공학도에서 소설가가 되기까지
우리 대학 전자공학과 박사과정을 밟던 중 전공에 회의감을 느껴 중퇴했다고 한 서 작가는 문학 잡지사에서 편집 일을 시작하며 소설가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누구나 소설을 쓸 수 있다’를 모토로 한 ‘한페이지 단편 소설’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수많은 글을 읽었다. 그는 “2,000자 정도의 단편 소설들을 엮어 무료로 책을 만들다 보니 보통 사람들이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잇는지 어떤 방식으로 소설을 쓰는지 알게 됐다”며 “나는 ‘이런 식으로 쓸 것 같은데’ 하는 여러 생각과 경험이 소설가의 기반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무료로 잡지를 출간하던 그 시절은 서 작가 인생의 양분이 됐다. 서 작가는 “아내랑 가끔 ‘우리가 무료 잡지를 만들지 않았다면 지금쯤 빌딩 한 채 올렸지 않았을까’ 이야기한다”며 “하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일 자체가 남을 돕는 것에 향해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보다 훨씬 더 큰일을 할 수 있다”며 “거창하지 않아도 남을 도울만한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삶의 '불확정성'을 사랑하라
서 작가는 성공을 두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우선 ‘진짜 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안해하지 말고 내 마음에서 조금 멀어져 나를 바라보면 진짜 나의 모습이 보인다”며 “진짜 나를 찾는 과정 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고 있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표했다. “행복하게 살기만 해도 짧은 인생입니다.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현재의 나’를 위해 집중하세요.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대부분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삶의 불확정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재에 만족하며 산다면 행복은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겁니다.”
서 작가는 마이클 싱어의 ‘상처 받지 않는 영혼’의 한 대목을 인용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그는 “아무 조건 없이 바로 이 순간부터 행복해지기로 한 결심한 순간 우리의 삶이 달라진다”며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결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나 마음을 열고 조건 없는 행복에 ‘YES’라고 답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며 “매 순간순간을 살아가면서 행복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행복할 거야’ 하는 결심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