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도로교통공단과 교통 점검
-인문관 앞 수목 추가 제거 필요
-새벽벌도서관 앞 회전교차로 제안
-속도 제한 위한 추가 시설물도

지난 6월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한 우리 대학 인문관 인근의 보행자 시야 확보가 시급하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27일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는 우리 대학 인문관 인근의 보행자 시야확보를 위해 인도 수목 정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단은 지난 9월 23일 우리 대학 부산캠퍼스를 방문해 TBN부산교통방송 제작진과 함께 보행자 교통 안전 위협 요인 점검을 진행했다. 당시 점검을 진행한 공단 안전시설부 이환진 차장은 “넉넉한터 방향에서 올라오는 계단 옆에 심긴 덤불이 보행자의 시야를 가릴 수 있다”며 “시야 확보 차원에서 수목을 제거하는 게 차량이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보행자의 시야를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23일 우리 대학을 방문한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이환진 차장은 인문관 앞 수목 제거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윤희 기자]
지난 9월 23일 우리 대학을 방문한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이환진 차장은 인문관 앞 수목 제거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윤희 기자]

공단 측은 새벽벌도서관 앞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새벽벌도서관 앞은 <채널PNU>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60.1%) 학생들이 우리 대학에서 ‘위험도가 높다’고 응답한 곳이다. 현재 삼거리 교차로의 경우 면적이 너무 넓고, 인도 폭이 좁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연스레 차도를 걸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공단 측은 분석했다. 이 차장은 “차량과 보행자가 만나는 면적 자체를 좁히는 게 사고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새벽벌도서관 앞 교통 환경에 대해 학생들은 여전히 불만을 토로한다. 이해원(건축공학, 22) 씨는 “(새벽벌도서관 앞이) 보행량도 차량 통행량도 많아 횡단보도로 건너더라도 위험한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류나(기계공학, 24) 씨도 “오전 시간대에 새벽벌도서관과 자유관 앞쪽 길로 출입하는 차량이 매우 많아 수업에 가는 학생들과 동선이 겹친다”고 밝혔다.

운전자와 보행자의 인식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캠퍼스 출입구부터 방지턱 설치 기준을 준수(높이 10cm)한 방지턱을 설치하고 20km/h의 속도 제한 표시를 노면에 반복해서 적어두면 운전자가 무의식적으로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무단횡단 횟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행자 펜스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도 대책이 될 수 있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한편 우리 대학 총무과는 오는 11월 부산캠퍼스의 상황을 반영한 장기적인 학내 교통안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총무과 안준용 팀장은 “현재 용역 입찰을 위한 제안서를 작성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총무과는 지난 8월 2학기 중에 외부 용역을 시작하고 캠퍼스기획과에 결과를 전달해 부산캠퍼스의 자체 교통안전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 밝혔다(<채널PNU> 2024년 8월 30일 보도).

*공동취재 : 채널PNU, TBN부산교통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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