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보궐선거 앞두고
등록 마친 세 후보 만나 인터뷰
부산대학로 활성화 등 현안 전해
오는 10월 16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통령 선거까지 영향을 미치는 화두다. <채널PNU>는 청년과 지역 현안을 주제로 한 인터뷰를 보도해 우리 대학 학내외 구성원의 올바른 선택을 돕는다. 인터뷰는 지난 9월 10일부터 22일 사이 후보자별 선거 사무소에서 진행됐다.
△부산대학로 상권 침체의 원인과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요.
- 1번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이것은 대학만의 문제, 금정구만의 문제가 아닌 전체적인 지역 불균형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비해 낮아진 부산의 위상, 인구 감소와 지역 거점대학인 부산대의 전체적인 위상과도 연계된 문제라 상권도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산 소재 대학의 상권 활성화 방안은 지역 균형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 2번 국민의힘 윤일현: 부산대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부산대 상권만의 차별화된 청년 문화가 있어야 합니다. 문화는 관에서 간섭하고 끌고 가면 외면 받게 돼있습니다. 저는 청년들의 역량을 믿기에 판만 깔아준다면 분명히 부산대 상권의 반전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모여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필요하다면 재정적인 지원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 3번 조국혁신당 류제성: 코로나19, 고물가, 경기침체, 그리고 유동 인구 부족 때문입니다. 부산대 상권은 지역 고유성, 축제와 같이 사람을 모으는 매력이 부족하고 기숙사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얼마 전 만난 상인들은 이를 말할 소통창구가 없어 답답하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소통 전담 부서·창구 지정과 협의체를 꾸려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대학과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해 부산대학로를 청년 창업 메카로 만들고자 합니다.
△부산 금정구는 청년층 비율이 부산에서 높은 편이지만 좋은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요,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이탈을 막기 위한 해결책이 있다면요.
- 1번 김 후보: 한 지역에 청년이 모이는 대학이 4개 있다는 것은 엄청난 강점입니다. 그래서 청년이 창업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창업에 필요한 공간을 마련해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하거나, 운영 자금을 저리로 빌려주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유치의 근본적인 방안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입니다. 서울 소재 대기업이 많은 세제 혜택을 줘도 지역에 오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젊은 직원들의 수도권 선호 때문입니다. 부울경 메가시티를 통해 이곳에서의 삶의 환경이 좋아지면 대학 활성화와 기업 유치는 따라올 것입니다.
- 2번 윤 후보: 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어 하는 대기업 유치는 금정구 자체적으로 해결하기에 한계가 있어 부산시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정에는 인재가 많다는 메리트가 있으니 만약 금정구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부산시와 협의해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금정구 청년 창업 활성화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청년 창업센터를 통해 IT 산업 분야 등 청년 창업을 활성화해 금정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기업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금정구는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학교와 연계해 대학 구성원이 모여 협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3번 류 후보: 대학 연구 역량과 구의 행정적 지원을 결합해 금정을 청년 창업 메카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수도권이 GTX로 더욱 발전한 것처럼 금정구도 △고속철도 착공 △노포 종합터미널 복합 환승센터로의 재설계를 통해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 교통망을 구축한 뒤, 금정산·회동수원지를 친환경 교통 시스템과 친환경 사업을 통해 순천만·태화강처럼 사업·자연·사람이 조화되는 정원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부산대·온천장역사를 복합문화공간 혹은 청년이 모일만한 곳으로 재설계해 유동 인구가 유입될 유인을 만들고자 합니다.
△부산대 부산캠퍼스를 통과하는 금샘로는 미착공 상태입니다. 금샘로 개통 사업에 대한 입장이 어떠신가요.
- 1번 김 후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찬반이 있습니다. 금샘로가 개통되면 교통량 분산이 가능하기에 기본적으로 찬성합니다. 현재 부산대를 피해 돌아가는 방향, 지하 개통 등 다양한 논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건설 비용이 확 증가하는 문제가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 꼼꼼히 살펴보고 입장을 정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이해관계자인 부산대의 입장을 충분히 존중하면서 함께 고민해 볼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 2번 윤 후보: 금정구 입장에서는 금샘로 개통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기본적으로 금샘로가 부산대를 관통하기 때문에 부산대 구성원들과의 논의가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찬반이 나뉘는 부분이기에 구성원들 간에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서 부산대에서 생각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금정구민도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해결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상생할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3번 류 후보: 부산시, 대학과 연관되고 예산 문제도 있어 구의 권한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교통 문제 해결도 중요하나, 부산시와 대학이 수긍할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캠퍼스 내 교통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소음이나 먼지 등을 최소화하고 안전이 보장되는 공법으로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는 선에서 금샘로 개통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금샘로를 개통하면 단순히 차도로만 쓰지 않고 지하 도시를 만들어 청년이 모일 수 있는 방안도 생각 중입니다.
△부산대 부산캠퍼스 인근에 있는 장전6구역은 두 번의 재개발 무산으로 방치돼 있습니다. 장전6구역을 비롯한 관내 치안이 불안한 곳을 어떻게 개선할 계획인가요.
- 1번 김 후보: 과거 금정구는 범죄 없는 도시로 범죄율이 굉장히 낮은 곳이었으나 점점 예전과 같지 않게 됐습니다. 폐공가가 사적 영역이기 때문에 지자체가 당장 해결할 수는 없는 문제고, 다만 폐공가 주변환경을 좀 더 개선하고 관리하도록 노력하는 그런 기본적인 것부터 제대로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장전동 치안센터 폐지와 관련해서, 주민의 안전과 건강에 관한 문제는 효율성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찰 업무지만 저희가 강력하게 주민의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치안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 2번 윤 후보: 장전 6구역을 비롯해 금정구 곳곳에 재개발 기간이 길어진 곳들이 있습니다. 재개발 기간이 길어지면서 주택이 더욱 노후화되고 사람들이 떠나면 그 지역은 슬럼화됩니다. 이에 금정구 관내 재개발은 행정 지원을 통해서 최대한 빨리 추진할 생각입니다. 동시에 재개발 추진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고, 당장 치안 문제가 시급하니 금정 경찰서에 협조를 구해서 같이 개선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금정구 내 자생 단체들과 협의해 △봉사 인센티브 제공 방식을 고려하고 △청소 시행·순찰조 편성 등 금정구청과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 3번 류 후보: 치안 문제는 중요한데 먼저 경찰 측과의 소통·협의가 잘 이루어져야할 것입니다. 부산대 상권을 둘러보고 상인분들 말씀을 들어보니 부산대 상권도 조명이 부족하고 쓰레기 문제, 불법 주차 등으로 인해 일종의 우범지대처럼 돼버린다고 하셨습니다. 법적인 문제는 더 따져봐야겠으나 우선 조명과 CCTV 설치가 기본적으로 필요하고 만약 재개발이나 재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진하려 합니다. 치안 센터 폐지의 경우에도 경찰 소관이나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절실히 필요하다면 주민들의 여론을 들어보고 경찰과도 협의를 해봐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청장이 되면 금정구민, 청년들과 어떻게 소통할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 1번 김 후보: 소통이라고 하는 것이 대면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최후의 소통은 정책 소통입니다. 어떻게 정책으로 답할 것인가를 묻는다면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문제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 알고 예상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에 앉아서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성세대가 말보다는 정책으로 답할 때가 된 만큼, 정책으로 더 궁극적인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소통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2번 윤 후보: 제가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경청입니다. 이에 일주일이나 2주에 하루 정도 민원 관련 주민과 소통하는 날을 갖고자 합니다. 청년들의 생각, 도와줘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있고, 대화 창구도 늘 열어놓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창업 경진 대회나 청년 예술 경연 등을 추진해 소통의 장을 만들면 자연스레 청년과의 소통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3번 류 후보: 먼저 청년들이 올 수 있는 유인책이 있어야 할 것이고, 진정성 있게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실질적으로 요구사항이 해결되는 모습을 성과로 보여줘야 하므로 전담 소통 창구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한 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서 피드백이 오가며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자 합니다.
△구청장이 된다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요.
- 1번 김 후보: 첫 번째는 침례병원 정상화이고, 그다음은 ‘천 원의 아침밥’과 ‘주거환경 개선’을 비롯해 청년들이 건강하게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교육 특구로서의 금정구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금정구는 노인 인구 비율이 굉장히 높은데, 어르신들이 편안하실 수 있도록 현재 일부 계층에 제공 중인 식사 지원과 경로당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 2번 윤 후보: 청년·교육·문화 세 키워드로 금정을 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교육청에서 학교가 보육 기능도 담당할 수 있도록 추진하려 하는데, 금정구는 선제적으로 도입해 대한민국 어디보다 젊은 부부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금샘로 개통 문제, 침례병원, 노포동 고속버스 터미널 인근 재개발, 서금 지역 공단 문제 등 지속적으로 추진할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정구 대학, 청년 문화, 젊은 부부의 자녀 교육 위한 정책으로 16개 구군과 경쟁력을 차별화 해 청년이 살기 좋은 금정구를 만들고자 합니다.
- 3번 류 후보: 먼저, 고속철도 개통과 노포 복합 환승센터 재설계를 통해 교통망을 구축한 후 금정구를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의 중심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금정산과 회동수원지를 아우르는 정원 도시를 개발하고 친환경 사업을 유치해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도록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이 고급 인력과 연구 역량을 발휘하도록 대학과 구가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해 청년들이 열정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창업 메카를 만들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