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막 올라
-개막작 첫 OTT '전,란' 영화 상영
-김상만 감독 "다양한 관점 다뤄"
-11일까지 각종 부대행사 다채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부국제)가 개막했다. 세계 영화인들이 모여드는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영화제를 기대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올해도 이어졌다. 이곳에서 만난 김주형(22세, 경남 양산시 물금읍) 씨는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을 누구보다 먼저 엿볼 수 있는 매력에 빠져서 매년 즐기러 온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채널PNU>는 부국제 개막식이 열리는 영화의전당을 찾았다. 이날 개막식은 오후 5시부터 시작해 △관객 및 게스트 입장 △레드카펫 행사 △공식행사 △개막작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 몇 시간 전부터 현장 스태프들은 바쁘게 움직이며 영화인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관객들도 영화의전당 앞까지 줄을 서며 얼굴에 잔뜩 기대감을 머금었다.

지난 10월 2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인 넷플릭스 영화 '전, 란' 기자회견. [이보영 기자]
지난 10월 2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인 넷플릭스 영화 '전, 란' 기자회견. [독자 제공]
지난 10월 2일 오후 4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입구에서 개막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이보영 기자
지난 10월 2일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 입구에서 개막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이보영 기자]

개막식을 앞두고 관객들은 행사 1시간 전부터 영화의전당 입구부터 매표소까지 긴 줄을 이었다. 연인과 함께 온 윤기택(27세, 서울 동작구) 씨는 "서울에 거주 중이지만 매년 이맘때가 되면 부국제를 즐기기 위해 부산을 찾는다"며 "이번 영화제 행사 중 개막식이 가장 기대가 돼서 방문했다"고 전했다. 손경수(57세, 부산 수영구) 씨는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렸을 때부터 영화제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오후 6시 관객과 게스트가 모두 영화의전당에 모이며 개막식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인사로 부국제 무대의 막이 올랐다. 레드카펫 행사에는 유명 배우 및 감독들이 등장했다. 사회를 맡은 박보영과 안재홍 배우는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 아시아, 세계 모든 영화인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격려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올해는 어떤 영화가 관객을 만날지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개막 행사가 끝난 야외극장에는 개막작이 상영되며 관객에게 첫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개막작은 김상만 감독의 사극영화인 <전,란>으로,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진선규 등의 거장 배우들이 출연한 개막작 최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다. 개막 상영에 앞서 인근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상만 감독은 “10년 만에 영화를 찍게 됐다”며 “사회 시스템, 계급에 관해 관심이 평소에 있었는데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관점을 다루려 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11일까지 열리는 부국제는 개막작 <전,란>을 시작으로 총 279편의 상영작을 선보인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아시아영화의 창 △특별기획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의 영화들이 스크린에 오른다. △故 이선균 배우의 동료 배우와 감독들이 그를 추억하는 ‘스페셜 토크’ △영화배우들이 관객과 만나 작품과 연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액터스 하우스’ 등 부대행사도 선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부스를 아시아 최초로 개설해 AI 프로그램인 코파일럿을 영화 전문가들에게 선보이며,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는 관객을 위한 AI 체험 라운지도 운영한다.

부국제는 폐막작 <영혼의 여행>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폐막식을 제외한 일반 상영작은 영화제 기간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가능하며, 취소표와 잔여 좌석만 현장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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