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PNU 손글씨 대회 열려
-학생 300여 명 참석해 열기
-양산·밀양캠 버스 대절 눈길
-“다음해 한글날 맞춰 열 예정"
우리 대학 박물관 앞 잔디밭에 학생들이 모처럼 둘러앉았다. 가을 단풍이 떨어지는 박물관을 배경으로 우리 대학 학생들은 저마다 종이 한 장과 펜 한 자루를 쥔 채 교가 1절을 적어 내려갔다.
지난 11월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우리 대학 박물관에서 ‘제1회 PNU 손글씨 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홍보하고 학내 구성원 간의 소통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대회를 주최한 우리 대학 출판문화원은 사전 예약자 360여 명과 현장 접수자 100여 명을 위한 종이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당초 박물관 가온홀에서만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사전 예약자가 많아 나래홀과 잔디밭 등 장소가 추가로 확보됐다.
대회는 참가자가 우리 대학 교가 1절을 본인의 글씨체로 적고 제출하면 되는 간단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최우수작과 우수작으로 선정되면 해당 글씨는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문체로 등록된다. 출판문화원은 수상작에 ‘문창별 00체’와 ‘새벽들 00체’라는 이름을 붙여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진아 출판문화원장은 “선정된 서체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일반에 공개함으로써 학생들의 성취를 공유하고 우리 대학의 우수성을 홍보하고자 한다”며 “2025년도에 신설되는 글로벌자율전공학과에 발맞추어 외국인 학생들까지 모두 모일 수 있는 행사로 기획했다”고 전했다.
현장에 참석한 학생들은 평소 접하지 못한 교가를 직접 쓰며 손 글씨를 즐겼다. 대회에 참가한 김보경(생명환경화학, 23) 씨는 “교가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어 궁금했다”며 “손글씨 대회가 다소 생소해 참여해보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지환(재료공학 석사, 24) 씨 역시 “키보드로 타이핑만 하다 오랜만에 (글을) 쓰니까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밀양·양산 캠퍼스와의 화합을 내건 대회답게 이원화 캠퍼스 참가자들을 위한 버스도 마련됐다. 김 씨는 “버스를 대절해주어 상당히 편했다”며 “평소 잔디 광장에 들어가기 어려운데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출판문화원은 다음해부터는 한글날에 맞춰 손글씨 대회를 열 예정이다. 출판문화원 김효정 행정팀장은 “내년에는 한글날이 있는 10월에 열 예정”이라며 “주제도 다양하게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