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은 “와이파이 불만족”
<채널PNU>가 지난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우리 대학 학내 구성원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8명에 가까운 이용자들이 캠퍼스 와이파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용 만족도 또한 5점 만점에 평균 2.9점에 불과했습니다. 응답자들은 대부분 느린 속도와 약한 신호, 지속적인 끊임 현상 등을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우리 대학 재학생 A(경제학, 22) 씨는 “수업 듣는 대부분의 강의실, 특히 경제통상관에서 와이파이 불편을 크게 느꼈다"며 "와이파이 속도가 느리고 끊김이 심해 수업 때 지장이 크고 웹에 들어갈 때도 불편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재학생 B(건축학, 20) 씨도 “건설관 인터넷 속도가 느려 팀플할 때 인터넷 검색이 안 돼 진행이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대학에는 현재 107개 건물에 2,468대의 AP기기가 설치됐습니다. 2022년 우리 대학은 31억 원을 들여 스마트캠퍼스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해 유무선 인터넷 속도를 두 배 이상 증속했다고 밝혔지만, 무선 와이파이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한 겁니다. 실제로 취재진이 부산캠퍼스 내 건물을 전수조사 한 결과 모든 건물의 와이파이가 국내 평균 와이파이 속도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우리 대학 정문 인근 제3공학관 4층 강의실, 중앙도서관 3층 그룹 스터디룸의 와이파이 속도가 가장 느렸습니다. 와이파이가 연결되더라도 데이터 요청 후 응답을 기다리는 지연 시간이 더딘 문제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이용자 밀집’을 지적합니다. 우리 대학 김태운 교수는 “같은 건물이라도 이용자가 밀집된 공간에서는 인터넷 속도 저하, 인터넷 끊김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며 “안정적인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이용자 밀집도를 고려한 공유기 용량 증설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우리 대학 유영환 교수는 “공유기 설치나 케이블 연장 과정에서 공사 비용도 들기 때문에 예산 확보 문제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대학 와이파이를 담당하는 정보화본부는 학내 구성원들의 낮은 와이파이 이용 만족도를 개선하기 위해 이용자가 밀집된 건물을 위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AP기기를 최신형으로 점차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건물 내 같은 버전의 AP기기가 배치하도록 위치를 조정하고 최신형 AP기기로 교체해 기기 간 연결이 끊기는 문제도 해결할 것입니다. 하지만 와이파이를 이용한 데이터 전송 시간 지연은 연결 속도, 신호 세기, 연결성, 주변 환경 등 여러 원인을 고려해야 하기에 문제 해결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화본부 관계자는 모든 네트워크를 살펴보기에는 경우의 수가 많다 보니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동영상 스트리밍 기준 5Mbps 정도는 보장이 되도록 원활한 와이파이 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PUBS 뉴스 송채은입니다.
취재 : 정수빈 기자
촬영 : 송채은 기자
편집 : 송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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