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고질적 문제로 지적 받은
-논문 피인용 지수 82% 급등해
-인센티브 등 지원책 개편 결과
-"2023년 100위권 진입 목표"

QS 세계대학평가에서 낮은 순위로 고전하던 우리 대학이 올해 400위권에 들며 국립대중 1위를 차지했다. 고질적 문제로 지적됐던 논문 피인용 수를 개선하기 위한 지원책이 3년 연속 반등이라는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 대학은 학계 평판도와 지속가능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제공동연구네트워크는 고득점을 유지했고, 논문 피인용 수는 1년 하락 후 반등했다. QS 세계대학평가 세부 항목의 2024~2026년 그래프. (c)정미정 기자
우리 대학은 학계 평판도와 지속가능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제공동연구네트워크는 고득점을 유지했고, 논문 피인용 수는 1년 하락 후 반등했다. QS 세계대학평가 세부 항목의 2024~2026년 그래프. (c)정미정 기자

8월 29일 <채널PNU> 취재를 종합하면 대학평가기관 Quacquarelli Symonds(QS)가 지난 6월 19일 발표한 순위를 보면 우리 대학은 2023년 601-650위권, 지난해 524위, 올해 473위로 3년 연속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QS는 ARWU, THE와 함께 꼽히는 세계 3대 대학평가기관으로, 대학의 국제적 인지도와 경쟁력 가치를 결정한다. 높은 순위일수록 외국인 학생과 교원 유치는 물론 국제 연구 네트워크 확장, 해외기업과의 산학협력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다. QS는 △학계 평판도(30%) △논문 피인용 수(20%) △고용주 평판(15%) △졸업생 취업 성과(5%) 등 총 9개 지표를 종합해 순위를 산정한다.

우리 대학은 이 같은 QS 순위를 두고 논문 피인용 수와 학계 평판도 상승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논문 피인용 수는 지난해 19.5점에서 올해 36.7점으로 88.2%라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학계 평판도는 지난해 18.7점에서 올해 28.6점으로 약 52.9% 급등했다. 학계 평판도는 전 세계 연구자를 대상으로 우수대학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점수와 순위가 산정된다. 이에 대해 기획평가과 평가팀은 “지속적인 국제공동연구지원사업과 환태평양대학협회(APRU) 등 국제 네트워크 확장이 학계 평판도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은 그간 논문 피인용 수가 낮다는 문제를 겪어 왔다. 2023년 연구처 자료에 따르면 주요 학술 DB에 등재된 우리 대학 논문들의 연간 피인용 수는 수도권 상위 4개 대학 평균 대비 60%에 불과했다(<채널PNU> 2023년 3월 31일 보도). 이로 인해 THE의 ‘세계대학 평가’에서도 2023년과 2024년 모두 논문 인용도 지표의 세부항목인 피인용 수가 평균 점수의 절반에 미치지 못해 종합 점수에 큰 타격을 입었다(<채널PNU> 2023년 11월 2일 보도). 이에 대해 우리 대학 황성욱(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기획처장은 “과거 대학 내부 평가는 논문 편수 등 양적 성과에 치중해, 논문의 질적 가치를 평가하는 QS 순위에서 약세를 보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는 논문 인센티브 체계 개편과 국제 학술지 게재 지원금 상향 등 지원책을 통해 개선될 수 있었다. 우리 대학에 따르면 편당 200만 원에서 누적 논문 피인용 수를 기준으로 최대 700만 원까지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PNU 한마음프라이즈’ 사업을 개편했다. 또한 ‘우수논문게재장려금’ 사업에서 국내 학술지 지원을 줄이는 대신 SCIE·SSCI급 국제 학술지 게재 시 기존 5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상향했다. 신진 연구의 실적 기간이 기존 1년이었던 조항을 폐지해 초기 연구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도록 했고, 국내·외 공동연구 과제당 지원금을 두 배 확대했다.

이 외에도 우리 대학은 신설한 ESG경영센터와 개간한 연구 학술지 ‘PNU Research Highlights’도 지속가능성 점수를 높인 것으로 분석한다. 지속가능성 점수 역시 2024년 8.1점에서 2025년 6.0점 올라 올해 73.6점을 얻었다.

3년 연속 QS 순위 상승과 400위권 진입이라는 성과는 우리 대학이 추진하는 외국인 학생 및 교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제처 정봉구 국제협력실장은 “QS 순위 상승에 외국인 유학생들도 굉장히 자랑스럽다는 반응”이라며 “유학생과 교원 유치의 높은 수준이 대학 순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순환”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대학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장기 발전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황 기획처장은 “400위권 진입은 상징적이고 의미 있지만 여기에 머물지 않고 오는 2035년에는 100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교원 업적 평가 체계를 개편하고 업적 평가 통합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제도적으로 정비하고, 지역 전략 사업과 연계한 연구개발 확대 등을 통해 해외 대학·산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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