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1일 처장급 교체
-정부 핵심 정책 대응 목적
-최 총장 "역량 결집해 도약"
우리 대학이 이례적인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굵직한 정부 사업을 앞두고 지난해 5월 출범한 최재원 총장 1기의 바통을 18개월 만에 넘겨받은 2기가 사업 속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취재를 종합하면 우리 대학은 △교무처장 △학생처장 △기획처장 △연구처장 △기획부처장 주요 보직 인사를 지난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교무처장에 정재훈(분자생물학) 교수 △학생처장에 이기영(사회복지학) 교수 △기획처장에 김형남(전기전자공학) 교수 △연구처장에 이동근(기계공학) 교수 △기획부처장에 표준철(수학) 교수가 임명됐다. 우리 대학 교무과는 “지난달 교수회 평의회 심의를 요청했고, 10월 30일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우리 대학은 정부 사업에 발맞춰 조직의 새로운 추진 동력을 불어넣겠단 계획이다. 최재원(기계공학) 총장은 지난 3일 공개한 서신을 통해 “정부와 교육부가 추진 중인 핵심 정책에 대응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인사의 배경과 취지를 전했다.
특히 최 총장은 서신에서 우리 대학을 포함한 9개 거점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키우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과 더불어 해양수산부가 연내 부산으로 이전해 부산을 해양수도로 키우겠다는 국가 차원의 대형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대학의 역할과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전략은 지역별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거점국립대의 특성화를 도모하고 지역 산업과 사회 전반의 구조적 전환을 꾀하는 정책”이라며 “우리 대학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학 내부의 역량 결집은 물론, 정부 부처·지자체·지역 기업과의 공감대 형성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관행적 정규 인사 시기(1·7월)를 벗어나, 학기 중 고위급 보직 다수가 동시에 교체되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우리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2003년부터 올해까지의 인사 발령 결과를 보면, 지난해 5월 17일 최 총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20일△부총장 2명 △처장 6명 △부처장 8명이 한꺼번에 교체된 사례를 제외하면 이번 사례가 유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