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부 ‘푸드 앤 컬처 페스티벌’
-13개국 학생, 자국 음식·문화 소개
-갑작스런 우천에도 300여 명 참석
우리 대학에서 13개국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나라별 전통음식과 공연을 학내외 구성원들을 위해 선보였다. 현장은 학생과 지역주민이 한데 어우러져 북적였다.
우리 대학 국제학부는 지난 5월 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경제통상관 4층에서 ‘푸드앤컬처 페스티벌(Food&Culture Festival)’을 열었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이 행사는 매년 다양한 국가·음식·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개최한다. 현장에는 △고려인 △라오스 △라틴아메리카 △러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 △싱가포르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자흐스탄 △프랑스 △한국 등 총 13개국의 유학생들이 참여해 자국의 전통 음식과 문화를 선보였다. 이날 국내외 학생과 교직원,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은 다양한 향신료 냄새로 가득했다. 몽골 부스에서는 고소한 양고기로 만든 만두인 쿠슈르(Khuushuur)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부스 앞에는 쌀국수 요리 락사(Laksa)가 준비됐다. 현장에서는 연신 카자흐스탄 전통음악이 흘러나왔다.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오미나 주라예바(국제학, 24) 씨는 “페스티벌을 통해 우리나라를 소개할 수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부스를 운영한 사라 아만다(국제학, 21) 씨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역사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어 함께 부스를 운영하는 중”이라며 “좋은 기회를 통해 전통 음식을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현장은 다양한 음식을 신기해하는 학생들과 오랜만에 고향 음식을 접해 기뻐하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학생들은 전통 의상을 입고 부스를 운영하거나, 한쪽에서는 전통 악기를 연주하고 전통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한국 부스를 운영한 김규택(국제학, 23) 씨는 “세계 각지에서 온 분들께 한국 전통 음식을 대접해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 온 유학생 녜이 옥까 린(관광컨벤션, 24) 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축제를 통해 다 같이 모인 모습을 보니 좋다”고 말했다.
한편 예상치 못한 기상 악화로 인해 행사는 급히 실내로 변경됐다. 당초 경제통상관 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경제통상관 4층에서 진행됐다. 기존 예정된 행사 장소보다 좁아졌으나 복도는 인파로 가득 찼고, 참가자들은 계단에 앉아 음식을 나눠 먹기도 했다. 국제학부 이정민 회장은 “기상이 좋지 않아 안전을 고려해 실내 운영으로 전환하게 됐다”며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축제가 중단됐던 만큼,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대표적인 학교 행사로 자리 잡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