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PNU가 만난 외국인 유학생 동문회
(9) 중국 동문회장 위샤오첸(의류학 박사, 22)
-부산·경남 최초 유학생 단체로
-전국 네트워크 단위 행사 열어
-"소통하며 다채로운 경험하길"

낮에는 만리장성의 위용을, 밤에는 상하이의 눈부신 야경을 자랑하는 중국은 드넓은 대륙만큼이나 다채로운 문화와 인연이 교차한다. 수많은 사람과 소통하며 공동체를 일구는 원동력은 우리 대학의 중국 유학생 동문회에서도 나타난다. 이들은 부산을 넘어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연대’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유학생 동문회 시리즈’의 아홉 번째 주인공은 1988년 부산·경남 지역에서 최초로 설립된 유학생 단체인 중국 유학생 동문회다. 올해 기준 가장 많은 회원이 소속된 동문회로,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채널PNU>는 지난 8월 7일 우리 대학 중국 동문회를 이끄는 위샤오첸(의류학 박사, 22) 씨에게 소통과 연대를 통한 성장 비결을 들었다.

지난해 9월 7일 우리 대학 중국 유학생 동문회가 한 음식점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열었다. [취재원 제공]
지난해 9월 7일 우리 대학 중국 유학생 동문회가 한 음식점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열었다. [취재원 제공]

△간단한 소개와 함께 동문회의 구성원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부산대학교 중국 유학생 동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위샤오첸입니다. 중국 동문회는 1998년 창립 이후 체계적인 부서 운영을 통해 단체를 이끌어왔어요. 지금은 회장단을 비롯해 총무부, 홍보부, 기획부, 대외협력부 등 총 7개의 부서로 구성돼 있습니다. 신입 부원은 학기마다 모집합니다. 동문회 이해도, 개인 성장 방향, 활동 참여 시간, 지원 부서와 개인 역량의 적합성 등을 기준으로 선발하고 있어요. 

△중국 동문회는 압도적인 회원 수로 유명한데요, 인원을 유치·관리하는 비결이 있다면요.

-현재 활동 중인 인원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공식 SNS 팔로워가 7,600명을 넘고 위챗 그룹에도 약 2,000명이 소속됐어요. 이처럼 규모가 커진 건 동문회의 정보 공유 시스템과 실질적인 지원 체계 덕분입니다. 신입생의 경우, 한국에 도착하기 전부터 저희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거든요. 회원 관리도 철저히 합니다. 문제 회원을 정리하는 건 기본이고, 별도의 신분 확인 절차도 거쳐요. 

△주기적으로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창구가 있나요.

-정기 회의와 대면 소통을 통해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매년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관심 분야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활동을 기획하죠. 회장단이 기획서를 승인하면 기획부와 함께 행사를 진행합니다. 행사를 기획할 때는 항상 핵심 인원 30명이 모여서 사전 준비를 해요.

지난해 12월 7일 우리 대학 중국 유학생 동문회 회원들이 보드게임 카페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취재원 제공]
지난해 12월 7일 우리 대학 중국 유학생 동문회 회원들이 보드게임 카페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취재원 제공]

△중국 유학생 동문회가 지닌 특별한 네트워크도 있다고 들었어요.

-부산 지역을 비롯해 전국 단위의 중국 유학생 단체들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요. 협업 과정에서 행사를 직접 열기도 하고, 연합 행사에도 참여합니다. 서로를 지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거죠. 예전에 중국 유학생 단체들이 모여 퀴즈 대회와 토론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어요. 퀴즈 대회는 주로 중국 전통문화에 대해 다뤘고, 토론 대회에서는 당시 주요 사회 이슈에 대해 논의했는데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동문회가 개최한 행사 중 ‘게임을 통한 한국 문화 체험과 유학생 네트워킹’이 눈에 띄는데, 개최 배경과 참가자 반응이 궁금해요. 

-아무리 고향이 같아도 처음 보는 사이에선 어색해지기 쉬워요. 이때 게임을 활용하면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소통을 촉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게다가 유학생들은 타지 생활로 인해 일상에서 다양한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겪잖아요. 게임은 스트레스 완화에도 효과적이거든요. 실제로 많은 학생이 이 행사를 통해 여러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의 중국 유학생 동문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과 따뜻한 미래를 그리고 싶어요. 그러려면 중국 유학생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취업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이어 나가야겠죠. 선후배 간 교류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고요. 동시에 한국 학생들, 나아가 다른 나라 학생들과도 교류하며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유학 생활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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