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PNU가 만난 외국인 유학생 동문회
(7) 에티오피아 동문회장 에셰테 아베라 테스파예(기계공학 박사, 23)
-지난해 출범 이후 환영회 등 행사 열어
-"동문회 발전 위해 힘 보태주길"

아프리카 동북부에 자리한 에티오피아는 여러 민족이 공존하는 다문화 국가다. 80여 개 민족은 매해 초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어깨춤을 추며 유대를 다진다. 이러한 전통은 우리 대학에 새로 자리 잡은 에티오피아 동문회 안에서도 이어진다. 다양한 배경에서 자라난 학생들은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며 끈끈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유학생 동문회 시리즈’ 일곱 번째 주인공은 지난해 2학기 결성된 에티오피아 동문회다. 28명의 에티오피아 유학생들은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교류를 이어간다. <채널PNU>는 지난 8월 7일 우리 대학 에티오피아 동문회를 이끄는 에셰테 아베라 테스파예(기계공학 박사, 23) 씨를 만나 동문회의 탄생 배경과 향후 운영 계획을 들었다.

지난 1월 28일 우리 대학 파티룸 4층 옥상에서 에티오피아 동문회 회원들이 두 번째 모임을 개최했다. [취재원 제공]
지난 1월 28일 우리 대학 파티룸 4층 옥상에서 에티오피아 동문회 회원들이 두 번째 모임을 개최했다. [취재원 제공]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동문회의 구성원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에셰테 아베라 테스파예(Eshete Abera Tesfaye)입니다. 지난해 2학기에 공식 출범한 에티오피아 유학생 동문회 회장을 맡고 있어요. 저는 부회장과 함께 학술·사회·행사 위원회를 운영해요. 임원진은 동문회가 주최하는 신입생 환영회, 문화 교류 행사, 선후배 간 경험 공유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고, 주요 운영 사항을 국제교류본부에 보고합니다.

△에티오피아 동문회는 지난해에 결성된 신생 동문회인데요, 설립 배경이 궁금해요.

-처음에는 우리 대학에 재학 중인 에티오피아 유학생들이 얼마 없어 개인적으로 만나 교류했어요. 하지만 점차 유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공식 단체를 설립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죠. 동문회가 결성된 이후에는 서로 필요한 일이 있을 때 돕거나, 문화를 공유하는 등 한층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어요.

지난해 11월 23일 부산 시민공원에서 열린 에티오피아 동문회의 첫 공식 행사인 ‘출범 및 오리엔테이션 미팅(Kick-off and Orientation Meeting)'이 열렸다. 회원들이 동문회의 목표를 공유하고 친목을 다지고 있다. [취재원 제공]
지난해 11월 23일 부산 시민공원에서 열린 에티오피아 동문회의 첫 공식 행사인 ‘출범 및 오리엔테이션 미팅(Kick-off and Orientation Meeting)'이 열렸다. 회원들이 동문회의 목표를 공유하고 친목을 다지고 있다. [취재원 제공]

△첫 공식 행사로 ‘출범 및 오리엔테이션 미팅(Kick-off and Orientation Meeting)’을 열었다고요.

-지난해 11월 23일 부산시민공원에서 행사를 열었어요. 동문회의 설립 취지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유학생들이 타국 생활에서 오는 외로움을 덜 수 있도록 친목을 다지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이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고, 반응도 긍정적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진행한 행사 중 가장 인상적인 활동은 무엇인가요.

-올해 1학기부터 신입생 환영회, 부산 관광지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특히 두 가지 프로그램이 인상 깊어요. 하나는 지난 8월 23일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친목 모임이에요. 여름방학을 맞아 부산 명소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인사이트 및 교류’라는 선후배 멘토링 프로그램이에요.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에 끈끈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주목할 만한 행사가 있다면요.

-에티오피아 신년 행사인 ‘엔쿳타타쉬(Enkutatash)’가 있습니다. 엔쿳타타쉬는 에티오피아력 기준으로 매해 첫날인 9월 11일에 열리는데, 지난 한 해를 무사히 보낸 것에 감사하며 새해 계획을 세워요. 행사에서는 전통 음식인 곡물빵 인제라(Injera)와 닭고기 스튜 도로왓(Doro Wat)을 직접 만들어 나눠 먹고, 어깨와 상체를 빠르게 흔드는 전통 춤 에스키스타(eskista)를 추며 봄의 시작을 기념합니다.

△한국 유학 생활에 있어 동문회는 어떤 의미인가요.

-유학생은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어요. 각자 다른 문화 속에서 지내왔음을 알기에 이해하려 노력해도 가끔은 외로운 감정이 들죠. 그럴 때 힘이 됩니다. 다른 사람과 어울릴 기회가 늘어나고, 서로의 문화와 경험을 공유하며 생활에 도움이 되는 꿀팁도 얻게 돼요.

△첫 페이지를 펼친 에티오피아 동문회가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 함께할 많은 분이 에티오피아 동문회의 발전에 힘을 보태주길 바라요. 또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학생들에게도 에티오피아의 문화를 알리고 싶습니다. 유학 생활 중 겪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서로 유대감을 나누며 특별한 시간을 쌓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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