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PNU가 만난 외국인 유학생 동문회
(5) 튀르키예 동문회장 누르(정보컴퓨터공학부, 22)
-유학생 모임 중 최소 규모
-한복 체험 이벤트 준비 등
-문화 교류 적극 나서 눈길

튀르키예어로 ‘집’을 뜻하는 ‘Ev’는 그저 네 개의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아니다. Ev는 동시에 향수이자, 추억이며, 안식이다. 우리 대학 튀르키예 동문회 회원들에게 한국은 제2의 ‘Ev’다. 그들은 튀르키예와 한국, 두 ‘집’을 가슴에 품은 채, 각자의 방식으로 카파도키아의 하늘 못지않은 찬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채널PNU>가 두 나라의 집을 공유하는 동문회장 첼릭야아무르 누르(정보컴퓨터공학부, 22)씨를 지난 2월 16일에 만났다.

지난해 12월 19일, 튀르키예 동문회원들이 한복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취재원 제공]
지난해 12월 19일, 튀르키예 동문회원들이 한복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취재원 제공]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동문회를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부산대학교 튀르키예 동문회장 첼릭야아무르 누르(Celik Yagmur Nur)입니다. 튀르키예 동문회는 지난해 2학기에 설립됐고. 저와 부회장은 동문회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기준으로 선발됐습니다. 현재 저는 회장으로서 대외 협력을 주도하고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는 등 전반적으로 동문회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와 함께 일하고 있는 부회장은 동문회의 핵심적인 실무 운영과 회원 관리를 맡고 있어요. 

△우리 대학에서 활동하는 유학생 동문회 중 튀르키예 동문의 규모가 가장 작은 걸로 알고있습니다. 

-네, 튀르키예 유학생 동문회 회원 수는 총 13명입니다(5월 12일 기준). 현재 부산대에 다니고 있는 튀르키예인은 9명인데, 모두 동문회에 소속되어 있어요. 나머지 3명은 부산대 졸업생이고요. 재학 중인 튀르키예 출신 학생 수 자체가 10명 남짓 정도로 적다 보니, 사실 13명이라는 인원이 상대적으로 비교했을 땐 많은 편입니다.

△적은 인원으로 인한 장점 또는 단점이 있다면요.

-회원 수가 적다는 점은 나름의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회원이 어떤 활동을 선호하고, 어떤 방향성을 기대하는지 집중할 수 있어요. 행사 기획 및 전반적인 동문회 운영에 있어 모두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가능하고요. 소규모 모임의 특성상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서 회원들 간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산 집행과 조정도 유연하게 이루어질 수 있어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요.

이처럼 소규모라는 특성은 회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한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소규모 동문회인 점이 단점보다는 오히려 장점으로 꼽힐 것 같습니다.

우리 대학 튀르키예 동문회는 지난해 11월 24일에 전통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문화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취재원 제공]
우리 대학 튀르키예 동문회는 지난해 11월 24일에 전통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문화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취재원 제공]

△동문회 활동 중 한복 체험 이벤트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 이벤트를 구상하게 되었는지, 회원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한복 체험 이벤트는 튀르키예 학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 됐는데요.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은 그 고유한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저는 이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하고자 했습니다. 동시에 양국 간의 문화적 교류와 이해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했어요.

이런 의도에서 진행된 한복 체험 이벤트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한 회원은 한국에서 몇 년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한복을 동문회 활동을 통해 처음으로 입어봤다고 해서 이 부분이 특히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의미 있고 재미있는 체험을 함께하고,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심지어 한복을 입었을 때 느꼈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특별했다고 말씀하신 분도 있어서 뿌듯했고요.

△동문회의 규모를 키우거나 활동 범위를 더 넓히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요.

-현재 튀르키예 동문회는 현재 부산대 재학생과 졸업생을 포함한 거의 모든 튀르키예 학생들이 회원으로 포함되어 있어, 회원 수 확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시점에 있어 확장 가능한 것은 회원 수보다는 활동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활동의 질적 확장에 초점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어요. 단기적으로는 국제처에서 인정받은 행사들을 개최하여 대학 차원의 지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더욱 다양한 자원을 확보하여 보다 규모 있고 영향력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자 합니다.

△동문회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과 미래를 위해 필요한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회원들 간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건강한 관계가 바탕이 되어야만 동문회가 더욱 활발히 성장하고, 그 발전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들의 다양한 요구와 기대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고요. 이러한 이벤트가 모든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잘 조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동문회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더욱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믿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회원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활동들을 계획하여 동문회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튀르키예 동문회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위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튀르키예에서 온 우리가 모두 모여 서로에게 힘이 되고,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뜻에서 시작된 동문회인 만큼 저희 또한 새로 온 학생들이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돕겠습니다. 저희와 함께, 더 많은 튀르키예 학생들이 동문회 활동에 참여하고 서로를 지원할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이것뿐만 아니라 한국과 튀르키예 간의 더 깊은 이해와 교류를 촉진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동문회와 협력할 수 있습니다. 함께 나아가며 서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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