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운죽정서 통합 최종 합의
-합의 이틀뒤 교육부에 신청서 제출
-2027년 3월 1일 '통합 부산대' 출범
-통합 승인까지 6개월 이상 소요 전망
우리 대학이 부산교대(교대)와의 대학 통합에 최종 합의하고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했다.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출범 이후 약 5개월만으로 현재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지정된 통합 모델 대학 중 가장 빠른 움직임이다.
지난 4월 23일 우리 대학 운죽정 2층에서 우리 대학과 교대의 총장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통합합의서 서명식’이 열렸다. 양 대학 총장은 통합합의서에 서명하고 의견 수렴을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된 통합 체계를 발표했다. 심사를 통한 최종 통합 승인만을 앞두고 있는 ‘통합 부산대’는 2027년 3월 1일 출범을 목표한다.
통합 이후 두 대학은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다. ‘부산대학교’라는 이름 아래 교대는 ‘연제캠퍼스(연제캠)’로, 부산캠퍼스는 ‘금정캠퍼스’로 불린다. 새로 통합할 교대 역시 우리 대학 부산캠과 같은 시 단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구 단위의 명칭이 부여된 것으로 보인다.
연제캠은 교육 기능을 집약한 ‘교육특화 캠퍼스’이자 ‘오픈 캠퍼스’로 조성된다(<채널PNU> 2024년 4월 4일 보도). 교대는 우리 대학의 16번째 단과대학인 ‘교육대학’으로 재편되며, △교육특화총괄본부 △교육연수원 △평생교육원 △교육대학원 등 교육 관련 기관이 모두 연제캠에서 통합 운영된다. 아울러 부산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현재 교대 부지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일반 시민들도 캠퍼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캠퍼스’로의 구축이 논의됐다. 기존 통합까지 논의됐던 산학협력단 역시 연제캠으로 이전 결정됐다.
이렇게 최종 결정된 통합 계획은 교육부 심사 절차를 거쳐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승인이 완료될 예정이다. 양 대학 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통추위는 승인이 완료되면 곧바로 세부적인 이행 계획을 마련하고 교육부장관과 통합대학 총장 간의 이행협약을 체결할 계획으로 밝혔다. 통추위는 지난해 11월 출범 이후 총 7차례에 걸쳐 △통합 목적 및 특성화 계획 △대학 운영 체제 개편 △학사구조 개편 △교육여건 개선 △연차별 소요 예산 △기존 각 대학에 대한 조치 계획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
이날 서명식에서 우리 대학 차정인 총장은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의 의미는 넓고도 깊다”며 “지역 및 산업과의 협력을 통한 담대한 혁신은 통합 부산대를 전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혁신 대학으로 성장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교대 박수자 총장은 “교원 양성과 관련된 모든 기능을 집적화한 연제캠은 미래역량을 갖춘 교원 양성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의 현안을 해결하고,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부산이 세계적인 미래교육도시로 발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