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타트업 행사 '슬러시드'
-지난 6월 부산 스핀오프로 열려
-일천 여명의 예비창업가 등 모여
-도시 문제 해결과 창업 두고 토론

‘STAR:T UP’은 스타와 스타트업을 잇는다는 의미로,

학내 구성원에게 유용한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채널PNU>와 부산대학교 창업지원단이 함께합니다.

부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에 1,000여 명의 스타트업 관계자가 모여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 6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창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행사인 '부산 슬러시드 2024'가 열렸다. 슬러시드는 핀란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행사 '슬러시(Slush)'의 로컬형 스핀오프 이벤트다. 부산의 특성에 맞춰 진행된 이번 ‘부산 슬러시드’는 우리 대학과 코리아스타트업포럼(KOSFO) 주최한 이 행사는 △우리 대학 창업지원단 △LINC 사업단 △부산상공회의소 △Google for Startups △KDB 산업은행 △부산광역시 △한국거래소 등이 주관했다.

지난 6월 25일 열린 '2024 슬러시드 부산'의 IR 피칭 유스 리그에서 우리 대학 학생이 창업한 '레디스페이스'가 우승했다. [윤서영 기자]
지난 6월 25일 열린 '2024 슬러시드 부산'의 IR 피칭 유스 리그에서 우리 대학 학생이 창업한 '레디스페이스'가 우승했다. [윤서영 기자]
지난 25일 열린 '2024 슬러시드 부산'에서 락토주 대표 김주영(식품영양학 석사, 23) 씨가 IR 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윤서영 기자]
지난 25일 열린 '2024 슬러시드 부산'에서 락토주 대표 김주영(식품영양학 석사, 23) 씨가 IR 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윤서영 기자]

올해 부산 슬러시드의 주제는 ‘도시 문제 해결을 통한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진출’로 △국내외 투자자 △예비·학생 창업가 △지역 스타트업 관계자가 모였다. 행사는 △WAVE STAGE △SURT STAGE △MEET UP ZONE △BOOTH ZONE의 네 가지 세션으로 준비되어 참가자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전시 부스를 운영한 예비 스타트업 ‘Keep-U’의 대표인 부경대 김예지(의공학, 21) 씨는 “지난해부터 창업을 시작해 올해 2년 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던 중 슬러시드 부산에 참가하게 됐다”며 “이 자리를 통해 Keep-U를 알리고 시장을 넓혀보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대생 잇단 수상

이날 부산 인근 스타트업의 IR피칭(Invest Relations,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 경쟁은 뜨거웠다. IR피칭은 △학생(예비) 창업가를 위한 ‘유스 리그’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뉴웨이브 리그’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리그’로 나눠 진행됐다. 지난 4월 한 달간 모집된 팀 중 사전 예선을 거친 총 15팀의 스타트업이 ‘슬러시드 15(Slush’D 15)’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랐다.

우리 대학 학생들도 스타트업 기업의 대표로 IR피칭 무대에 올랐다. 유스 리그에서 △락토주(유산균과 술지게미를 활용한 증류주 개발)와 △레디스페이스(압전소자 활용 에너지하베스팅 포뮬러 개발)가 최종 피칭 무대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락토주의 대표 김주영(식품영양학 석사, 23) 씨는 “제한된 15분이라는 시간 동안 심사위원분들에게 사업 아이템을 소개하는 IR 피칭이라 정말 떨렸다. 무대에서 소개한 아이템을 사업화 하기 위해서 필요한 현실적인 말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유스 리그의 우승은 우리 대학 ‘레디스페이스’가 차지했다. 레디스페이스의 대표 노지윤(융합학 석사, 24) 씨는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정말 더없이 기쁘다”며 “주변에서 축하 많이 해주시고 도움을 주신 팀원분들과 대표님, 자문해주신 모든 분들과 부산대학교 창업지원단에게 정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6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4 슬러시드 부산'이 열렸다. 부산 소멸 문제에 대해 3명의 스타트업 대표가 대화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윤서영 기자]
지난 6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4 슬러시드 부산'이 열렸다. 부산 소멸 문제에 대해 3명의 스타트업 대표가 대화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윤서영 기자]
지난 6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024 슬러시드 부산'이 열렸다. 부경대 학생이 대표인 'Keep-U'는 창업 아이템 '에어부목'을 부스에 전시했다. [윤서영 기자]
지난 6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024 슬러시드 부산'이 열렸다. 부경대 학생이 대표인 'Keep-U'는 창업 아이템 '에어부목'을 부스에 전시했다. [윤서영 기자]
지난 6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024 슬러시드 부산'이 열렸다. [윤서영 기자]
지난 6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024 슬러시드 부산'이 열렸다. [윤서영 기자]

한편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뉴웨이브 리그에선 무알콜 음료 제조 스타트업인 ‘로렌츄컴퍼니’가, 글로벌 리그에서는 마이크로모빌리티 엔진 개발 기업 ‘이플로우’가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각 리그에서 우승한 이들은 오는 11월 ‘슬러시’ 행사 참가 경비 일체를 지원받고, 현지 투자사 등 관계자와 비즈니스 교류를 가질 기회를 얻는다.

■부산에서 창업이란

청년세대의 유출과 고령화로 대표되는 부산의 ‘노인과 바다’ 현상과 부산의 스타트업 창업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발언자로 나온 △김나경 솔드아웃 대표 △염상준 샌디 대표 △박예지 부경대 예비창업가가 모여 ‘부산에 살고 싶은데요, 부산에 살고 싶지 않습니다’를 주제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들은 지역 소멸 문제에 공감하며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예비 창업자를 위한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슬러시드 부산에 참석한 김민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장은 “부산은 6.25로 대한민국이 폐허가 되었을 때에도 마지막 보루가 되었던 곳이자 1세대 창업가들이 혁신을 일으킨 토대가 된 곳으로 대한민국 경제 성장과 혁신의 근간”이라며 “일자리 감소·청년 인재 유출 등 지역이 마주한 도시 문제를 짚어보고, 창업 문화 확산과 글로벌 교류를 위해 부산 청년들이 앞장설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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