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북튜버인 김겨울 작가
-지난 22일 새벽마루서 강연
-독서의 가치와 중요성 강조

“책을 읽으면 나와 다른 존재의 삶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책을 이야기하는 유튜버 채널로 2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김겨울 작가가 우리 대학 새벽벌도서관 새벽마루 강단에서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독서의 가치가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22일, 우리 대학 새벽벌 도서관 새벽마루에서 김겨울 작가가 강연을 펼치고 있다. [전하은기자]
지난 11월 22일 우리 대학 도서관의 저자와의 만남에 초청된 김겨울 작가가 새벽벌도서관에서 강연하고 있다. [전하은기자]

우리 대학 도서관은 지난 11월 22일 ‘저자와의 만남’을 열고 여덟 번째 강연자로 김겨울 작가를 초대했다. 김 작가는 <겨울의 언어>와 <독서의 기쁨> 등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자체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며 책과 독서에 관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그는 ‘언어로 나의 세계 만들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작가는 독서의 정수는 타인의 슬픔과 고통을 깊이 경험하는 것에 있다고 했다. 다른 매체와 달리 책을 읽으면 책 속 인물이 겪는 고통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 작가는 “나와 다른 존재의 기쁨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고통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다른 매체에 비해 책이라는 것 자체가 쓰는 이와 읽는 이의 시간을 온전히 요구해 (독자의) 감정을 더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서를 통해 인간이 변화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언어로 구성된 책이 한 세계를 만들게 되는 것과 같다고 분석했다. 독서를 통해 여러 감정을 겪은 독자가 자신의 삶을 성찰하며 변화, 성장한다는 것이다. 김 작가는 “책이 나의 세계를 넓혀주고 내가 보는 관점을 다양하게 만든다”며 “(책을 읽으면서 겪는) 사소한 변화들이 쌓여 내 삶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책을 통해 내 삶이 구성돼 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강연은 참석자들에게도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다. 김 작가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라는 김승현(30, 부산 부산진구) 씨는 “책의 경험이 단순히 타인의 경험이 아니라 나의 경험이 될 수도 있고 나한테 맞닥뜨릴 수 있는 이야기를 선행적으로 바라보고 예습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재학생 이지원(철학, 23) 씨는 “(김겨울 작가가) 책을 읽게 된 이유로 ‘타인의 고통에 깊이 들어가 보는 경험’에 대한 발언에 감명 받았다”며 “‘책은 자기가 직접 참여해야 하는 가장 능동적인 텍스트이자 미디어’라는 생각이 정립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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