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대콘텐츠상 심사평
산문
2024 부대콘텐츠상 심사를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었다. 주제로는 세대 갈등, 시대와의 불화, 경쟁에 얽매이지 않는 삶 등이 주를 이루었다. 세대를 이해하려는 시도와 같이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인상 깊었다. 그러나 생각 나열에 그치거나 상투적인 표현을 사용한 글들이 더러 있었다. 특히 내외적 갈등을 딛고 일어나는 전환점을 '갑자기, 문득, 어느 날' 등으로 처리한 점은 아쉬웠다.
수상작 <구인구직>은 노인복지센터 면접을 소재로 세대 간의 이해를 효과적으로 풀어내었으며 기승전결이 잘 갖추어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심리 묘사가 단편적이라 아쉬었으나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심사위원 강수걸 산지니 대표, 배은희 빨간집 대표
사진
사진 부문 우수작인 <다시 꽃 피우리> 작품은 2015년 대학 자율화와 민주주의, 총장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교내 건물에서 투신한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고(故) 고현철 교수의 추모비를 배경으로 앞에 핀 꽃을 클로즈업 촬영해 세대를 표현하고자 한 구도가 눈길을 끌었고, 자칫 추모비의 그림자에 가려질 피사체에 조명을 사용함으로써 생동감과 색감을 잘 살렸다.
그외 에도 응모한 작품을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다양한 시선과 생각을 잘 엿볼 수 있었으나,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조금 더 간결하고 집중력 있게 나타내냈다면 눈길을 더 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심사위원 김동환 조선일보 기자, 전민철 국제신문 기자
영상
올해 주제였던 ‘대학’과 ‘세대’는 청년들을 가장 빛나게 하는 단어이자 또한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고민을 던져주는 주제일 것이다. 출품된 작품에서 오늘날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기발함과 재치 그리고 고단함과 피로가 느껴졌다. 모든 참가자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장려상 <이해 불가능>은 화려한 편집과 적절한 오디오 효과, 그리고 수수께끼 같은 구성으로 부모 세대와 청년 세대의 거리감과 화합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다만 뛰어난 형식에 비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우수상 <Cheer up!>은 마치 영화 같은 촬영과 편집으로 영상 부분에서 탁월함을 보여줬다. 학생들의 연기에서도 풋풋함과 재치가 잘 드러났다. 내용에 비해 영상이 길고 구성이 미흡했지만 발전을 기대할 만한 작품이었다. 심사위원 신중후 PD KBS부산, 정연일 촬영감독 KBS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