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교수회가 어제 밤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적인 비상계엄령을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4일 오후 우리 대학 교수회는 교수회관에서 ‘부산대학교 교수회 시국선언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어제(3일) 밤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 계엄을 선포한 뒤로 오늘 새벽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하기까지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오늘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은 성명문 발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성명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평화적 민주주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비판하며 “부마항쟁의 정신을 계승한 부산대학교 교수회는 민주주의와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성명문 발표 직후 교수진은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한편 전국 대학가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와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지만, 우리 대학 학생사회는 조용한 상태다. 일부 동아리의 대자보 외에는 총학생회나 학생회 등에서 선언문을 작성하는 움직임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오늘(4일) 오후 1시 성명을 발표하고 내일(5일) 총학생회장 비상 직권으로 전체학생총회를 소집할 것을 예고했다.
어제(3일) 밤 10시 25분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후 오전 11시경 군용 헬기에 탑승한 특수부대 병력이 국회로 침투하는 등 상황이 격화됐다. 국회는 오늘 새벽 1시경 국회의원 재석 190인 중 190인의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부산대학교 교수회 시국선언 성명문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