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50인 시국선언 이어
-어제(13일) 넉넉한 터서 열어
-이틀 만에 721명 서명 모여
윤석열 씨의 탄핵 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 선고를 앞두고, 우리 대학 학생 700여 명이 2차 시국선언을 통해 윤 씨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어제(13일) 낮 12시 부산대 넉넉한터(넉터)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부산대학교 700인 2차 시국선언’에는 4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발언 및 토론회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날 “지난 1,050인 시국선언을 했던 이곳에서 다시 한번 윤석열의 파면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말과 함께 헌법재판소가 시급히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파면은 헌재에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라며 "선고 지연은 사회적 혼란과 불안만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법치의 최후 보루로서 "헌재가 헌법정신에 따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 대학 학생들은 지난해 12월 10일 첫 시국선언을 통해 윤 씨가 선포한 계엄의 불법성을 지적하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채널PNU> 2024년 12월 10일 등 보도). 1차 시국선언 당시 나흘 만에 1,050명의 서명을 모인데 이어 이번 2차 시국선언에서는 이틀 만에 721명의 서명이 모였다. 1차 시국선언에 이어 2차 시국선언까지 대표 발의자를 맡은 라석호(사학, 21) 씨는 “극우 내란 세력이 전국 곳곳에서 준동하고,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여론전이 시작될 것이라 판단했다”며 “다시 한번 대학생들을 깨우기 위해 선언을 이어가게 됐다”고 2차 시국선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시국선언에 앞서 학생들은 자유롭게 발언에 나서 목소리를 냈다. 안나영(영어영문, 21) 씨는 “시민들에게 총구를 겨누고, 국회를 향해 무장군인이 들어가는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과 정의 실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국선언 공동 발의자 이가원(의류학, 20) 씨는“계엄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독재 정권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까지 행동하게 만들 정도로 강렬한 충격을 받았다”며 “과거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켜냈듯이, 이제는 우리가 그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윤석열 씨가 석방 이후 극우내란세력과 손을 잡고 국민과 전쟁을 선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의 구속 취소는 명백한 정치적 기획이며 정치검찰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윤석열의 파면은 헌법재판소에 내려진 역사적 사명”이라고 규정했다. 헌법재판소에게는 “국민주권이라는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결정을 즉시 내려야 한다”며 “만약 헌법재판소가 민심을 받들지 않고 헌정질서를 수호할 의지를 상실한 것이 보인다면, 민족효원의 광장을 움직인 거대한 힘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윤석열 즉각파면 부산대학교 721인 2차 시국선언 전문
관련기사
- [효원 스케이프] 아수라장 된 부마항쟁로
- [속보] 부산대 의대도 "윤석열 하야, 의대 정원 무효"
- [속보] 부산대생 1천명 “제2의 부마항쟁 시작”
- 부산대 교수·학생도 계엄 규탄 "윤석열 퇴진"
- [사설] 민주주의 짓밟은 윤석열 씨는 퇴진하라
- [속보] 부산대 교수회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하라"
- 부산대 등 부산 대학가도 시국선언
- [문창뷰파인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더 나은 유권자 되길"
- 사라진 학생 광장··· 넉넉했던 넉터가 그립다
- 탄핵 선고 앞두고 우리 대학도 긴장 태세
- "부산대 학생도 파면 이끌었다" 환영
- [대선 기획] 김진영 교수 "선동되지 말고, 삶 바꾸는 정치 주목해야"
- [대선 기획] 조갑제 대표 "이제 품격 있는 보수로 재건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