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패션거리, 뷰티거리 등 포함
-테마골목 조성·굿즈 개발 예정
-부산 시장 "다각적 지원" 약속

부산대학로 상권에 최대 5년간 6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부산 3대 상권으로 불렸지만 오랜 기간 침체로 심각한 공실률을 보이는 우리 대학 상권이 이번 활성화 사업을 계기로 재기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지난 4월 30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대학로 상권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출처: 금정구 홈페이지]
지난 4월 30일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부산대 상권을 방문했다. [출처: 부산 금정구 홈페이지]
사업 대상으로 지정된 부산대 상권 일대. [출처: 금정구 홈페이지]
'2026년 상권 활성화 사업' 대상으로 지정된 부산대 상권 일대. [출처: 금정구 홈페이지]

9일 부산 금정구는 우리 대학 인근에 있는 부산대학로 자율상권(부산대 상권)이 ‘2026년 상권 활성화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부산시가 자체 공모하는 이번 사업은 낙후된 지역 상권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 사업에 선정된 지역은 △상권 특성에 맞춘 거점 공간 조성 △특화상품·브랜드 개발 등 상권 맞춤형 종합 지원 사업을 위해 최대 5년간 6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사업 대상이 된 부산대 상권은 부산대역 전방 △차 없는 거리 △옛 패션거리 △옛 뷰티거리 등을 포함한 약 8,700평가량의 부지다. 구에 따르면 해당 구역은 과거 ‘야시골목’으로 불리며 약 340여 개의 점포가 있었지만 현재는 공실률이 27%에 달하는 상태다. 이는 부산 전체 평균(7.97%)의 세 배를 넘는 수치다.

이번 사업의 목표는 부산대 상권의 공실률을 지금보다 1/3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다. 지난 4월 30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부산대학로를 찾아 상인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박 시장은 “과거 번화했던 부산대 상권이 침체 위기를 겪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며 “지역 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구는 앞으로 부산대학로의 특색을 살려 MZ세대를 겨냥한 테마 상권을 조성할 계획이다. 연차별로 △테마골목 타운 조성 △부락페스타 개최 △상권 내 스타점포 발굴 및 특화 굿즈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 외에도 ‘숏폼 마케팅’ 등을 통한 로컬 크리에이터 발굴도 함께 진행할 전망이다. 윤일형 금정구청장은 지난 1일 배포한 자료에서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과거 3대 상권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상권활성화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상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업에 앞서 구는 부산대 상권의 자율상권 지정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부산대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부산대 상권은 지난 1월 ‘자율상권 구역’으로 지정돼 △비율 이내 임대료 인상 제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 혜택 △부설주차장 설치 특례 등의 혜택을 받았다. 동시에 상권별로 분산돼 있던 부산대학로의 상인회 또한 ‘부산대 상가총연합회’로 새로 결성했다(<채널PNU> 2024년 11월 1일 보도).

한편 부산대 상권은 과거 부산 3대 최대 상권으로 주목받았을 정도로 활발하고 △민주화 △밴드 문화 △공연 예술 등 각종 분야에서 청년 문화를 선두하기도 했다. <채널PNU>는 지난해 ‘부산대학로의 위기’를 각종 기획 기사와 영상 보도를 통해 다각도로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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