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상인총연합회 ‘첫발’

 

건물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아예 건물이 통째로 빈 곳도 있습니다. 골목에 들어가면 폐점한 가게가 문을 연 가게보다 훨씬 많습니다. 한때 부산의 핵심 상권으로 불렸던 부산대학교 앞에 있는 부산대학로는 최근 4곳 중 1곳이 폐업한 공실률을 보이며 침체한 모습을 보입니다. 각종 미디어에서도 부산대학로에 드리운 위기를 지적하고 지자체 차원의 해법 마련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장기간 침체한 부산대학로를 되살리기 위해 부산대 앞 상인들이 나섰습니다. 기존에 상권별로 분산됐던 부산대학로 상인회를 하나로 뭉친 ‘부산대상가총연합회’를 결성한 겁니다. 지난 11월 6일, 부산대 인근에서 열린 창립총회 및 발대식에는 180여 명의 상인들과 지자체, 대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권 회복을 위한 열의를 보였습니다. 

[이강원 / 부산대상가총연합회 회장]

머지않은 시간 부산대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아 대학가에 젊은 기운이 넘쳐나고 금정구의 경제가 활성화되는 단초를 상권 살리기로 시작해주셨으면 합니다.

[최재원 / 부산대 총장] 

부산대상가총연합회가 전국 대학가에 모범 사례가 될 만큼 크게 번창하시고 발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들은 최근 부산 금정구청이 부산대학로 대상으로 추진 중인 ‘자율상권 활성화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2022년 제정된 지역상권법에 따라 상인과 주민이 상권 운영을 주도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것을 뜻합니다. 구청은 상인들과 원활히 소통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가할 예정입니다.

[서영희 / 부산시 금정구청 경제교통국장]

저희들이 지금 용역을 주고 있거든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려면 상권 현황이나 실태조사 그다음에 상권 역량 분석을 해서 구역이 지정되고 나면 전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서 공모 신청을 하는거죠.

부산시 심의를 거쳐 부산대학로가 ‘자율상권 구역’으로 최종 지정되면 임대료 인상 제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 부설주차장 설치 특례 등 다양한 공적 지원이 가능합니다. 대학가를 자주 오가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김지민 / 국제학,22] 

공실률이 줄면 학생들에게 더 선택의 폭이 좀 더 늘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더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아진다든가 (등의 이유로 좋을 것 같습니다).

높은 임대료와 유동 인구 감소로 활기를 잃은 부산대학로 상권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PUBS 뉴스 서영채입니다.

 

취재 : 전하은 기자

촬영 : 서영채 기자

편집 : 서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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